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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교구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주제 공모 당선작 알림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0-11-18 조회수 : 2018
행사일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주제 공모 당선작 알림

 

 

주교회의 2020년 추계 정기총회(2020년 10월 12-15일)에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기념행사에 관하여 논의하였고, 희년 주제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로 정하였습니다. 이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준비 모임(위원장 유흥식 주교)은 2020년 10월 29일(목)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제4차 실무자 모임’을 열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주제 공모 우수작(우수 참가상 5편)을 아래와 같이 결정하였습니다. 

 

 

■ 당선작
   “당신이 천주교인이오?”(김일회 빈첸시오 신부, 인천교구)

 

■ 우수작(가나다 순)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요한 10,11)(김 마리아, 수원교구 남양본당)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 주십시오.”(김정숙 레아, 대구대교구 구평본당)
    모든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1코린 10,31)(나중일 요한 크리소스토모, 대구대교구 대봉본당)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이경자 크리스티나, 부산교구 사직본당)
    내 모든 것은 나의 천주를 위하여(이세진 안드레아, 부산교구 엄궁본당)

 

* 주교회의 사무처는 2020년 6월 1일부터 7월 24일까지 주교회의 홈페이지와 우편으로 희년 주제를 공모하였고, 총 167편이 접수되었습니다. 이후 희년 준비 모임 실무 위원들의 1차 심사로 선정된 9편의 후보작 가운데, 주교회의 2020년 추계 정기총회와 희년 준비 실무자 모임의 2차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과 우수작 5편이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 우수작은 접수자 이름의 가나다순으로 게재하였습니다.

 

 

 

[주제에 대한 소개]


■ 당선작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1846년 8월 26일 옥중에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페레올 주교님께 쓴 편지 내용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관장이 저에게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렇소. 나는 천주교인이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가 ‘어찌하여 임금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천주교를 믿는 거요? 그 교를 버리시오.’라고 심문하기에 ‘나는 천주교가 참된 종교이므로 믿는 거요. 우리 종교는 하느님을 공경하라고 가르치고 또 나를 영원한 행복으로 인도해 주오. 나는 배교하기를 거부하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년이 지난 지금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관장의 질문은 김대건 신부님 한 분에게 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천주교인들 모두에게 하는 말이다. 이에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질문을 받은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번 새기고 천주교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 우수작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요한 10,11)

  열다섯 어린 나이에 마카오로 유학을 떠나 
  10년 만인 스물 다섯에 사제로 서품됨,
  그러나 사제품 받은 지 1년 1개월 만에 순교...

 

  김대건 신부님의 이력을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너무도 아깝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성직자 없이 평신도들로만 출발한 한국 교회에서 탄생한 첫 번째 한국인 사제!
  그것은 김대건 신부님 개인만이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의 기쁨이며 영광이었다는 것을 김대건 신부님 본인도 잘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교우들을 위해, 그리고 한국 교회를 위해 하고 싶은 일들이 얼마나 많으셨을까요?
  그뿐만 아니라, 세상의 눈으로 보아도 김대건 신부님은 최초로 서구학문을 공부했던 해외 유학생으로 탁월한 지식과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그분을 고문했던 대신들마저도 그를 배교시켜 나라의 일꾼으로 삼고자 욕심 낼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 김대건 신부님이 1년 남짓의 짧은 사목 생활을 뒤로하고 순교하신 것은 두고두고 아깝고 안타깝게만 여겨집니다.

 

  <“순교자들의 피는 그리스도인의 씨앗이다.”(테르툴리아누스)
  씨앗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교자들은 더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열매가 맺어지기 위해 썩은 씨앗이다.
  열 사람 중에서 아홉 명이 순교하면 한 사람만 남는 것이 사람들이 하는 계산 방법이지만, 열 사람 중에서 아홉이 죽어 없어지면 하나가 남는 것이 아니라 백이 더불어 나고 천이 더불어 나는 기적, 이것이 결국 하느님의 계산 양식이고, 순교자들이 교회에 주는 외적 축복이다.> (박도식, 순교자들의 신앙, p.154)

 

  최초의 한국인 사제로서 자신이 계획했던, 그리고 사람들이 기대했던 수많은 일들을 뒤로하고 ‘천주를 위해’ 그리고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착한 목자 김대건 신부님!  
  사람들이 하는 계산에 의하면 한없이 아깝고 안타깝기만 한 젊은 사제의 순교지만, 하느님의 계산 양식에 따르면 그것은 분명 한국 교회에 주는 축복이었다고 믿습니다.
  또한 그분의 순교는 당신을 뒤따르게 될 한국의 모든 성직자들에게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이야말로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의 방식이며, 그 어떠한 가르침이나 위대한 업적보다도 우선되어야 하는 가치임을 몸소 보여 주신 모범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 주십시오.”

 

  요즘 천주교 신자는 많은데 미사 참례자가 줄어들고 입교 권면도 쉽지가 않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너도나도 봉사하려고 하지 않고 귀차니즘에 빠진 이 시대에 한국 교회의 첫 사제이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모습을 닮고 우리 주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부르심에 응답하는 주님의 자녀들이 많이 나기를 희망합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1코린 10,31)

 

  “우리로서는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고 다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것을 계획하고 있으니만큼, 조선에 들어갈 가능성만 있다면 무슨 위험인들 마다하겠습니까?”(1842년 12월 9일 중국 요동 백가점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가 스승 르그레즈와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21살 청년 신학생 김대건은 스승에게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모든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에게 선교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투신하겠다’는 결의였으며,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순교는 가장 영광스러운 신앙의 증거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의 숭고한 신앙의 증거와 순교 정신을 되새기며 나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 영광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반성하고 봉사하는 희년을 보내길 희망합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총체적 난국의 사건을 만나서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서 한 수도자와 인연이 되어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그 상담을 통해서 각자의 힘든 사건 속에는 각자를 위한 하느님 선물(메시지)가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선물을 찾으면 전화위복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죽음보다 지독했던 상처와 고통 속에서 나의 정체성, 나의 소명,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바른 가치관 등 너무나 많은 선물을 찾기 시작했다. 그중 나의 소명은, 예수님 영혼 구원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그 방법이 상담자로서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나한테 맡기신 가족들과 나와 인연이 닿는 사람들의 치유와 영혼 구원을 위해 나는 ‘땅에 떨어져 죽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한다고 깨달았다. 먼저 깨달은 내가 먼저 사랑과 용서를 살아내야 한다는 말이고, 잘못된 가치관, 죄, 상처, 교만 등 내 안의 어둠이 하느님 빛 안에서 죽어야 한다는 말이다. 깨닫고 나서부터 18년을 하느님만 붙들고 가고 있는데,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고, 여전히 힘든 일도 있지만, 수도 없는 눈물과 아픔을 대가로 지불하고 깨달은 선물이기에 오늘도 나는 그 길을 걸어간다. 예수님께서 가신 길! 사랑의 길! 가다 보면 아픔도 당연히 있겠지만, 아픈 만큼 또 성장할 것이고 또한,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으리라. 예수님께서 그렇게 약속하셨으니. 때는 하느님 영역이니 나는 오늘도 그 길을 갈 뿐이다. 내가 이 지상에 있을 때 더 많은 열매를 거두면 더 좋겠지만, 때는 영원까지 합쳐서 계산해야 하는 것이니 그렇지 못하더라도 나는 그 길을 갈 것이다. 한국 천주교가 지금처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주신 분이 김대건 신부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각자가 김대건 신부님처럼 자신들의 가족과 자신들과 인연 닿는 사람들을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이라는 주제로 정했다.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이 곡식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시편 126,5-6)

 

  내 모든 것은 나의 천주를 위하여

 

  김대건 신부님께서는 세례성사를 받고 신학생이 되셨을 때부터 이미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하셨고 신품성사와 순교하시기 전까지 항상 목숨을 건 행보를 하셨습니다. 또한 다국어 구사와 학식 등 뛰어난 재능들을 오직 주님만을 위해서 사용하시기를 원하셔서 기쁘게 목숨과 재능을 봉헌하신 모습이야말로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는 삶이셨습니다. 그리고 유언에 “나의 천주를 위하여”라는 말씀이 모든 것의 기준이며 직접 하신 말씀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내 모든 것은 나의 천주를 위하여”라고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