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주보

수원주보

Home

게시판 > 보기

오늘의 묵상

연중 제5주간 월요일

작성자 : 행복한동행 작성일 : 2011-02-07 조회수 : 676

"창조와 회복

창조를 하신 분도 하느님이시고 다시 재창조하시는 분도 하느님이십니다.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요즘 유행어로 지극한 사랑이 담긴 말씀과 손길로 이 세상을 한땀한땀 지어 만드셨습니다. 지으신 모든 것은 하느님 보시니 좋았습니다! vidit Deus quod esset bonum! (Gen. 1,18)”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의 질서와 섭리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그 본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부족함도 일그러짐도 없이 모든 것이 그 존재로서 완성을 이루었고 또한 선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서로가 충만함과 조화를 이루었기에 지금처럼 경쟁하는 일도, 상처를 주는 일도, 아픔과 슬픔을 겪고 죽는 일도 없었습니다. 창조된 우주 만물 모두가 하느님의 생명 안에서 영원함을 간직하며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과 교만은 죄를 낳았고, 죄는 모든 피조물 안에서 무질서와 부조화를 낳았습니다. 무질서와 부조화는 서로의 존재에 상처를 입히고 각자가 가지고 있던 선하고 아름다움마저도 훼손시켰습니다. 영원 속에 깃든 평화 대신 끝을 가져오는 죽음과 그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고통이 피조물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에서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온 고을과 촌락에 있던 병든 이를 데려다 놓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한 처음 창조 때의 본모습을 갈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죄로 인해 훼손되고 일그러지고 부서진 조화와 질서, 그리고 선함과 아름다움을 되찾고자 하는 내면의 갈망이 병든 이들과 그들을 데리고 온 이들의 마음과 얼굴 표정에서 충분히 읽혀집니다.

과연 그분께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Mk. 6,56)” 하느님의 말씀과 손으로 창조된 사람들이 이제는 그분의 존재에 손을 대는 모습은 자연스럽고 당연합니다. 구원이란, 회복입니다. 본 모습과 처치에로 회복이고 완성이며 되찾음입니다. “하느님께서 손수 하신 모든 것을 보시니 참 좋았다! viditque Deus cuncta quae fecit et erant valde bona!(Gen. 1,31)다시 참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최후에 다시 하느님을 찾는 것은 아쉬움에서가 아니라 본 모습, 본성이라는 데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주님께 다가가 손을 대어 회복해야 할 바를 생각해 보고 청해봅시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