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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9일 부활 제3주일: 하느님을 보여 주세요!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4-19 조회수 : 510

4월 19일 부활 제3주일

(루카 24,35-48; 사도 3,13-15.17-19; 1요한 2,1-5ㄱ)

찬미 예수님!

복음과 독서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식당 옆에 놓인 신문의 1면 헤드라인이 자꾸 더오릅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하느님 ‘자비의 얼굴’을 드러내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하시면서 내신 칙서의 내용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에게 당신의 상처를 보여주시며 그들의 마음을 여시고 성경을 깨닫게 해주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 모든 일을 해주시는 이유는 그들을 증인으로 삼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당신 부활의 증인으로 삼고 싶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독서에서는 제자들이 이제 예수님께서 자신들에게 하셨던 것처럼, 사람들이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오도록 그들에게 십자가 사건을 해석해 주면서 성경말씀을 깨닫게 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독서에서는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품고, 예수님의 말씀을 품고 사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명확히 말해줍니다.

하느님 자비의 얼굴, 우리에게는 이것이 필요합니다.

세상에는 이것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이가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직접 다가가셔서 당신의 상처를 보여주시며 당신의 부활이 바로 그들을 위한 것임을 말씀해 주십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도 바로 이것이 필요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상처를 직접 보여주시는 것과 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젠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가 살고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로만 믿는다고 하고, 말로만 선포하고 삶은 다르게 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오히려 혼동만 주고 더 멀어지게끔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고백, 선포와 일치되는 진실된 삶만이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향기를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이는 예수님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 자신의 삶 구석구석을 내어드리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이에게는 예수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더없이 소중하고, 그래서 그 말씀 하나하나를 곰곰이 생각하며 살아가려고, 알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살아가려는 사람은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산다는 것은 곧 사랑을 사는 것 이외에 다른 무엇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주님을 기억하며 오늘 사랑을 살고 있다면 우리는 충실한 부활의 증인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만의 잔치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만의 잔치도 아니었습니다.

우리 믿는 이만의 잔치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모든 이의 잔치이고 기쁨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든 이를 위해 부활하셨고, 그래서 우리가 이 부활의 기쁨에 다가서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것이 무엇이고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을 보여주는, 하느님의 자비를 보여주는 삶을 한 주간 동안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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