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요한 21,20-25; 사도 28,16-20.30-31)
찬미 예수님!
제가 신자분들과 자주 부르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찬미 찬미’라는 노래에요.
‘찬미 찬미 아침에도 찬미 한낮에도 찬미 찬미 찬미 저녁에도 찬미.’
오늘 이 노래가 떠오르는 것은 언제나 주님을 찬미한다는 내용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언제 어떤 처지에 있든지 당신을 따르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갇힌 처지에서도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바오로 사도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이방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지요.
그런데 이제 그것이 안 되니까 사람들을 자기에게 불러 모으고 또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아들이면서 아주 담대히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사도 요한의 운명에 대해 궁금해 하는 베드로 사도에게 말씀하시지요.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저에게는 이 말씀이 ‘집중’이라는 말로 떠오릅니다.
‘다른 것을 돌아보지 말고 너는 나에게 더 집중하라’고 하시는 듯합니다.
‘너의 처지가 좋든지 나쁘든지 거기에 상관하지 말고, 또 네 주변의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살아가면서 주님께서 나의 것을 하나하나 거둬 가신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좀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이것은 다른 무엇에 마음을 두지 말고 오로지 당신께만 의지하라는, 당신께만 집중하라는, 보다 더 깊은 본질에로 나아오라는, 그럴만한 때가 왔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상황에서 기꺼이 주님을 따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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