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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6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인도는 어디에?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05-26 조회수 : 480

5월 26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마르 10,28-31; 집회 35,1-15)

찬미 예수님!

오늘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필립보 네리 성인 축일입니다.

저에게는 필립보 네리 성인의 생애에 관한 영화 DVD가 있는데, 얼마 전에도 신학생들과 함께 본 적이 있습니다.

저만이 아니라 함께 영화를 본 모든 신학생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그 영화의 첫 부분에서 로마로 향하는 필립보 네리 성인은 인도에 가고 싶은 소망을 표현합니다.

예수회 회원이 되어서 인도에 가 복음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죠.

하지만 로마에 도착한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거리에 방치된 불쌍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는 우선 그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면서도 항상 인도에 가야 한다는 것에 마음을 둡니다.

이런 필립보 네리 성인은 인도에 갈 수 있었을까요?

나중에 인도에 선교하러 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만 그는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복음을 선포해야 할 인도가 바로 자신의 곁에 있는 아이들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을 보면서 조용히 필립보 네리 성인처럼 나의 인도를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독서에서는 주님께서 일곱 배로 갚아주실 것이라고, 기꺼운 마음으로 능력껏 주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가 자신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다고 말씀드리자,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백배의 상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내세에서, 죽은 다음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현세에서, 이 세상살이에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시지요.

진리이신 분은 거짓을 말하지 않으십니다.

빈말, 헛말을 하지 않으십니다.

약속하신 백배의 상이 우리의 삶 안에서는 무엇일지, 어떤 모양으로 주어질지 필립보 네리 성인처럼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이 삶이 먼 훗날에야 보상받는 그런 삶이 아니라 이미 지금 백배의 상을 받고 있는 삶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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