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마태 18,21-19,1; 여호 3,7-10ㄱㄴㄹ.11.13-17)
찬미 예수님!
독서의 감동적인 장면이 그려집니다.
계약 궤를 멘 이들이 강 한복판에 서 있고,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 강을 마른땅을 밟고 건너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물이 차오를 때까지 차오른 강에 계약 궤를 멘 이들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 강을 마른 땅을 밟고 건널 수 있었을까요?
그럴 수 없었을 겁니다.
아무리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해도 그것을 믿고 받아들여서 따르지 않는다면, 계약 궤를 멘 이들이 발을 담그지 않는다면 그런 일을 일어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엄청난 빚을 탕감 받은 이가 그 큰 은혜를 받고도 자신에게 작은 빚을 진 이를 용서하지 않아서 그 빚을 갚아야 하는 처지로 다시 떨어지고 마는 경우를 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아무리 좋은 것을 허락하셔도 우리가 그것을 의식하고, 그것을 살아가지 않는다면, 그런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서 살아가지 않는다면, 큰 은총을 받았어도 우리는 그저 예전의 그 사람일 뿐인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용서받은 자라는 것을 의식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에게도 요르단 강을 마른 땅을 밟고 건너가는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가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면 계약 궤를 멘 이들처럼 물이 넘실거리는 강에 발을 담그는 모험을 감행해야 합니다.
도저히 하지 못할 것 같은 그 용서를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해 주신 용서를 이제는 우리가 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형제를, 지금 미움 때문에 몸서리처지는 형제가 있다면 눈 딱 감고 용서해 보세요.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서 이젠 요르단을 건너보세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새로운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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