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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0월 31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10월 마지막 날에...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0-31 조회수 : 297

10월 31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루카 14,1.7-11; 로마 11,1ㄴ-2ㄱ.11-12.25-29)

찬미 예수님!

10월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같은 날엔 저녁 때 노래라도 한 자락 멋지게 불러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신학교는 월례피정입니다.

물론 침묵을 해야 하지요.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에 어떤 후배 신부님께서 묵주기도 후에 노래 한 자락 하도록 허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상이 참 신선하고 재미있기는 하나, 호응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라도 오늘 멋진 노래를 부르시던가 아니면 듣는 삶의 여유를 지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높이는 위험성을 경고하십니다.

자기 자신을 높이는 이는 사실 예수님한테도 다가가서 여기는 내 자리니까 저리 가서 앉으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깊이 생각해 본다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하느님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바탕을 두고 있을 수도 있지요.

그렇다면 굳이 하느님께 감사할 일도 없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런 위험성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에만 한정되겠습니까?

어쩌면 요즘에는 다른 이들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소리만을 내는 모습에서도 아주 강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이 가장 높은 사람이고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말은 생각해 볼 가치도 없는 것이지요.

그가 만일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이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복음을 이용해먹을 수밖에 없는 거지요.

자신을 낮추는 이만이 예수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이만이 예수님처럼 하느님 아버지께 들어 올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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