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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3일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착각은 금물!

작성자 : 최규화 작성일 : 2015-11-03 조회수 : 253

11월 3일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루카 14,15-24; 로마 12,5-16ㄴ)

찬미 예수님!

저는 오늘 프란치스코 수녀원에 가서 미사를 봉헌하고 왔습니다.

수녀님들께서 돌아가신 프란치스코 회원들을 기억하며 위령미사를 봉헌하고 싶다고 하셔서 미사 독서와 복음을 다른 것을 사용했는데, 미사를 준비하면서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죽는구나.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죽음으로 모든 것을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께 가야 하는 구나. 그런데 그분은 다행히도 당신께 다가가는 이들을 물리치지 않고 받아 주시는 구나 ’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위령성월의 첫 번째 주간을 보내는 우리는 자칫 잘못하면 음울하게 지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어야 하는 날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와 계속 영원히 살고 싶어 하시는 것이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강력한 뜻이니까요.

오늘 복음에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바로 초대에 응하지 않자 주인이 다른 이들을 마구 초대하는 모습이 유독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초대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던 이들은 아마도 자기들이 잘나서, 다른 이들과는 달라서 초대받았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주인이 초대한 이유가 자신들 쪽에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작 주인은 그런 마음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아니고 다 초대하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으니까 그냥 많은 이들 가운데서 뽑은 것이었는데, 안 오겠다고 하니, 더 이상 기다릴 필요도 없는 거지요.

주인에게는 다른 이들도 또한 소중하니까 가급적 자리를 다 채울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을 데려오고 싶은 거지요.

먼저 초대받은 우리는 착각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먼저 부르심을 받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은 그 이유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있지요.

감사해야 할 부분이고, 이걸 생각한다면 더 잘 살아야 하는 부분이지요.

이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지냅시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차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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