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주님 공현 후 월요일
(마태 4,12-17.23-25; 1요한 3,22-4,6)
찬미 예수님!
오늘은 1년 동안 영성 심화의 해를 보냈던 대학원 1학년 신학생들이 한 달 피정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이 한 달간의 피정을 통해 자신의 성소를 다지고 하느님과 더 깊은 일치 안에 머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이 잡힌 후에 카파르나움으로 가셔서 복음을 선포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복음사가는 이사야 예어자의 입을 빌어 이 모습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구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만 같았던 이들에게도 구세주이시고 빛이심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빛이심을, 우리의 어둠을 비추시는 그런 분이심을 믿고 주님을 따라서 이 한 해를 살아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만민의 구세주로, 빛으로 오셨지만, 구원받은 이로서, 빛 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은 주님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에도 달려 있습니다.
요한 1서의 저자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과 세상에 속한 자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복음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살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라고 보기가 힘들겠지요.
우리가 한 해를 살아가면서 우리의 가장 기초가 되는, 밑바탕이 되는 것은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임을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인정과 관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입니다.
우리 안에 빛이신, 복음이신 그리스도를 맞이하고, 그리스도께 의지하면서,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서 하느님을 향해 살면서 하느님께 속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사는 것은 세상에 속한 자로 살아가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의 기초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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