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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4일 _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1-24 조회수 : 328

2019. 11. 24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루카 23,35ㄴ-43 (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


그때에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하며 빈정거렸다.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말하였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분을 모독하였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 그리스도는 왕이십니다 >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모든 것이 되시도록

오직 하느님께만 무릎 꿇으시는

참된 겸손의 왕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죽임을 즐기는 이들을 내치시고

마침내 죽음마저 파멸시킬

참된 생명의 왕이십니다.


그리스도는

굶주린 이들을 먹이시고

지친 이들을 쉬게 하시는

참된 섬김의 왕이십니다.


그리스도는

헐벗은 이들을 입히시고

외로운 이들을 감싸 안는

참된 나눔의 왕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짓눌린 이들을 일으키시고

흩어진 이들을 모으시는

참된 화해의 왕이십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이에게 먹히시고

모든 이를 살리기 위해 죽으신

참된 사랑의 왕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억압과 착취의 사슬을 끊어

모든 피조물의 더불어함께 이루신

참된 평화의 왕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약한 이들에게 힘을 주시고

강한 이들을 깨끗하게 하시는

참된 정의의 왕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세상 권력과 권능에는 당당하시고

여린 이들에게는 한없이 온유하신

참된 자비의 왕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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