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 알림마당
  • 교구안내
  • 알림마당
  • 참여마당
  • 간행물
  • 인터넷방송
  • 로그인회원가입
  • 알림마당
  • 공지사항
  • 교구일정
  • CBCK소식
  • 교회소식
  • 본당소식
  • 동영상소식
  • 행사모집
  • 채용공모

소식

  • HOME > 알림마당 > 소식

신작 ‘간절함’ 출간한 신달자 엘리사벳 시인|

  • 홍보국
  • |조회수 : 63
  • |추천수 : 0
  • |2019-11-08 오전 11:35:53

인간이기에 느끼는 공허함, 기도하며 사랑으로 채워야

신작 간절함출간한 신달자 시인

 


 























3년 동안 쓴 70편의 시를 묶은 시집을 펴낸 신달자 시인.

 

 

 

제가 쓴 시는 거대한 게 아닙니다. 사소하고 작아요. 일상생활의 아득함과 짜릿함, 심란함, 적막함, 불안함 같은 것들을 썼어요. 시 공부할 때 사랑과 외로움, 그리움 같은 단어는 낡은 단어라고 가르치는데, 나이 들어 생각해보니 흔할수록 소중한 것들이에요. 흔히 쓰는 낱말들을 버려서는 안 되겠구나 느꼈죠.”

 

올해 나이 76. 신달자(엘리사벳) 시인이 3년 동안 쓴 70편의 시를 한데 묶어 간절함(민음사)이라는 시집을 펴냈다. 그의 시에는 사람과 자연, 시와 신, 너와 나를 향한 간절한 시선이 배어 있다. 시인은 잎새에 매달려 들어가지도 못하고 뛰어내리지도 못한 채 떨고 있는 물방울을 외로움이라 쓴다. 자연 한 잎을 뜯어 짓이겨 상처에 바르는 날, 우주 한 잎으로 통증을 싸매는 밤, 후려치는 빗줄기도 싸하게 입안을 맴도는 동치미 한 사발을 무심함으로 그렸다.

 

그의 선명한 시어는 인간의 감정을 향유하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소리 내 울지 않는다. “지금 생각해보면 감정이 젊은 시절에는 필요했지만, 자꾸 껴입는 옷 같아요. 어리석은 소모죠. 이제는 진심이 좋아요. 감정은 거품입니다. 진심으로 바라보고, 사랑할 시기죠.”

 

시인은 최근 몇 달 전 교통사고로 입원했고, 병상에 누워 시집 제목을 정했다. 감사함이 절실해졌다. “나는 손가락이 왜 이렇게 생겼어? 나는 왜 이렇게 게을러? 나 자신에게 불평이 많았어요. 그런데 아프면서 못생기면 어때? 건강하면 되지로 바뀌었어요. 새로운 자아에 눈을 뜬 거죠.”

 

올해 세례받은 지 40년 된 시인은 상실과 질병, 정서적 허기에서 나온 새로운 감정을 견디기 위해서는 영적인 힘에의 의존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시를 쓰며 묵주기도 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기도하며 인간적인 공허함을 영성으로 채운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집에는 좌판 나물 파는 할머니에게 악수를 청하면서도 자신의 무너진 뼈 소리에는 무심했던 추기경님을 그린 김수환 추기경2000년 전 라는 짧은 대답 하나로 거친 광야를 다 안아들인 성모 마리아등 영성을 길어올린 신앙시도 담겼다. 시인은 힘들었던 젊은 시절을 돌이켜보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면서 세례를 안 받았더라면 괴롭다고 떠들고 다녔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인으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서점에 책을 사러 갔는데 계산대 제일 앞에 있는 사람이 내 시집을 샀을 때라며 내가 어려운 일이 있어도 잘 견뎌야겠다, 내가 우울하니까 하느님이 보여주신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내가 위로를 받으면 위로의 힘을 주고 싶다면서 결국 우리의 등을 떠밀어 주는 건 독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팔순이 되는 2022년에 마지막 에세이 묵상집을 내는 게 꿈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순간순간이 적히겠죠. 누가 봐도 위로가 되는, 고개를 끄덕이는, 내 글 같은 묵상집을 내고 싶어요.”

 

신 시인은 시집 마지막에 실은 산문 나를 바라보는 힘에서 이같이 고백했다. “슬픔도 늙는다. 때론 젊은 날처럼 옷이 젖도록 울고 싶은 때도 있지만 그렇게 울지 않는다. 마음이 흐느끼고 어깨가 출렁이는데 눈은 마를 때가 많다. 그래서 강물을 바라본다. 그래서 하늘을 바라본다.(중략) 바라봄이 울음을 가능케 함을 알기 때문이다.”

 

시인에게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물었다. 지갑에서 작은 종이를 꺼내 보여줬다. “추위와 냉기여, 주님을 찬미하여라.”(다니 3,69)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수 작성일
1214 故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울지마 톤즈 2’ 개봉 홍보국 271 2019.11.08
1213 ‘1미터에 1원씩’ 선교 기금 위해 달린 두 사제 홍보국 141 2019.11.08
1212 교회에 출석 않는 교인들, 한국교회 미래 보여주는 시금석 홍보국 165 2019.11.08
1211 아빠스는 주교인가요? 홍보국 174 2019.11.08
신작 ‘간절함’ 출간한 신달자 엘리사벳 시인 홍보국 63 2019.11.08
1209 아픈 아이들에게 ‘산타’가 되어주세요! 홍보국 119 2019.11.07
1208 문희종 주교, 남아공에서 열린 한국인 가톨릭 선교사회 연수에 참석 홍보국 202 2019.11.07
1207 해외 선교 지원에 십시일반 나선 수원교구 본당들 홍보국 140 2019.11.07
1206 [평신도 주일] 배워봅시다 – 평신도 관련 교회 가르침은? 홍보국 95 2019.11.06
1205 자오나학교, 청소년 미혼모 인식개선 토크 콘서트 ‘핑크레터’ 개최 홍보국 49 2019.11.06
1204 3대 종단, 톨게이트 직접고용 촉구 오체투지 홍보국 44 2019.11.06
1203 교황, 2일 ‘카타콤바’서 위령의 날 미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자.. 홍보국 65 2019.11.06
1202 연작 성가곡 발표 음악회 홍보국 77 2019.11.06
1201 수원교구, 새 성직자 묘역에서 위령의 날 축복식 거행 홍보국 205 2019.11.05
1200 하루 세 번 '위로의 울림'…대구 계산성당 종지기 세 사람 홍보국 97 2019.11.05
1199 제주 제2공항 건철 철회 촉구 9일기도 시작 홍보국 39 2019.11.05
1198 교구·수도회 간 다리 역할 할 조직 필요 홍보국 121 2019.11.04
1197 16일, 성복동 성당에서 생명교육 세미나·심포지엄 열린다 홍보국 93 2019.11.04
1196 [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공로상 /수원교구 원로사목자 심상태 몬시뇰 홍보국 168 2019.11.01
1195 전국 각 교구, 내일 위령의 날 미사 봉헌 홍보국 155 2019.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