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이용훈 주교 참석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민 통합을 위한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간담회에선 사회에 해악을 끼친 사이비 이단 종교 문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천주교는 낙태를 허용하는 모자보건법 입법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혐오, 증오가 늘었다"면서 국민 통합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이 해야 될 제일 중요한 일이 우리 국민들을 통합시키는 거라고는 하는데, 노력은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한계가 많습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역할을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더 큰 역할을 부탁드립니다."

서로 화합하고, 서로 용서하며, 서로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 이 대통령.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과 초저출산,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가 심각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종교계를 대표해 '마음 안보'를 강조했습니다.
<진우 스님 /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국가 안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국민의 마음 안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국민의 마음이 깊이 지쳐 있다는 그런 신호이며,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물질적인 경제적인 성취만으로는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진우 스님은 "정부가 제도와 정책으로 삶의 토대를 책임진다면, 종교계는 국민의 마음의 평안과 정신적 안정을 책임진다"며 "공동과제로 협력하자"고 말했습니다.

비공개로 이어진 간담회에선 신천지와 통일교 문제, 방중 성과, 지방균형발전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사이비 이단 종교가 정교유착을 넘어 시민들의 삶에 피해를 주는 행태를 엄정하게 다뤄야 한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사회 해악을 너무 오래 방치했다"고 공감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또 "이주민에 대한 혐오가 파시즘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혐오를 단절하자는 제안에 많은 국민이 동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천주교 대표로 참석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한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태아의 생명권을 침해하는 모자보건법 입법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민생이나 평화 등 중요한 화두가 되는 일에 종교계가 올바른 방향을 이야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외교나 안보처럼 국가공동체의 존속이 달린 일로 싸우지 않게 큰 가르마를 타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엔 생명 존중과 평화, 비폭력의 가치를 담은 채식 위주의 한식과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은 비빔밥이 상에 올랐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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