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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첫 사목지 은이에 되살아난 김가항성당
성지로 조성된 은이공소는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곳이며, 사제로서 마지막 미사를 봉헌한 곳이다. 은이성지 전경.180년 전 오늘 파스카 성야 미사 봉헌올해는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순교 180주년이 되는 해이다. 180년 전 오늘. 곧 1846년 4월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인 이날 김대건 신부는 경기도 용인 은이공소에서 파스카 성야 미사를 봉헌했다. 김 신부가 주례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에는 그의 어머니 고 우르술라와 은이공소와 주변 교우촌 교우들이 참여했다.주님 부활 대축일 다음날, 곧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인 1846년 4월 13일 김대건 신부는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가 머물고 있는 한양으로 올라왔다. 1836년 모방 신부에게 신학생으로 선발돼 헤어진 지 10년 만에 신부가 되어 돌아온 아들에게 어머니 고 우르술라는 집에 며칠 더 머물다 떠나라고 간곡히 붙잡았다. 이것이 마지막이란 걸 직감한 모성은 아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더 먹이고, 버선 한 켤레, 노자 한 닢 더 챙겨주고 싶었다. 그렇게 어머니는 눈물로 아들을 붙잡았다. 하루만이라도 이 어미와 머물다 가라고.김대건 신부는 어머니의 청을 뿌리치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페레올 주교의 지시에 따라 성직자 영입을 위한 해로를 개척하러 백령도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김 신부는 어머니와 배웅나온 교우들에게 다음과 같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어머니를 당부했다. “험난한 때에 우리는 하느님의 인자하심을 믿어 마지막 순간까지 그분의 거룩한 이름을 증거할 용맹을 주시길 간구하십시오. 지금 우리 주위에 마귀의 손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내일의 삶을 모르는 위급한 처지에 있습니다. 마음과 몸을 온전히 하느님의 안배에 맡기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는 걸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 다행히 우리가 살아 있게 된다면 또다시 반가이 만날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천국에서 즐거운 재회를 합시다. 마지막으로 홀로 남으신 불쌍한 제 어머니를 교우 여러분이 잘 돌보아 주시길 청합니다.”1839년 기해박해 때 김대건 신부의 아버지 김제준이 순교한 이후 어머니 고 우르술라 홀로 살았던 골배마실 집터.1839년 기해년 아버지 김제준(이냐시오)이 순교한 후 은이 상뜸이 골배마실에서 넋을 놓고 홀로 사는 어머니는 김 신부가 짊어진 큰 십자가였다. 어릴 적부터 효심 깊던 아들 김대건 신부는 하느님 나라를 위해 혈육의 정을 모질게 끊으려 했지만 차마 홀로 계신 어머니의 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그래서 그는 은이를 떠날 때와 마찬가지로 순교 22일 전, 1846년 8월 26일 옥에서 페레올 주교에게 “제 어머니 우르술라를 주교님께 맡깁니다”라는 편지를 썼다. 김 신부는 이 편지에 앞서 그해 6월 8일 스승 신부들에게 쓴 편지 끝에 벗인 최양업 부제에게 “지극히 사랑하는 나의 형제 토마스, 잘 있게. 천국에서 다시 만나세. 나의 어머니 우르술라를 특별히 돌보아 주도록 부탁하네!”라고 썼다.아마도 김대건 신부는 벗인 최양업에게 어머니를 맡기면서 은이공소에서 어머니와 함께 봉헌했던 마지막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떠올렸을 것이다. 그리고 골배마실 집에서 안아주시던 어머니 품을 그리워하며 그 온기를 다시 느꼈을 것이다.아들의 효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어머니 고 우르술라는 김대건 신부 순교 소식을 듣고는 교우들에게 “아들 신부가 군문효수형으로 치명했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고 한다. 눈물조차도 흘릴 수 없을 만큼 모든 걸 잃은 어머니의 마음을 어느 누가 헤아릴 수 있으랴.김대건 신부 기념관에 있는 김대건 성상. 성인의 두개골을 실측해 조각했다.‘숨겨진 동네’ 은이공소는 1810년 이후 형성된 유서 깊은 교우촌이다. 은이를 표기한 고지도.김대건 신부가 신학생으로 선발된 장소은이공소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은이로 182에 자리한다. 지금은 수원교구가 성지로 조성해 놓았다. 은이(隱里)는 ‘숨겨진 동네’ 또는 ‘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이다. 조선 왕조 치하 박해 시대 은이는 교우들 사이에서 ‘응이’, ‘어니’, ‘어은이’라고도 불렸다. 「좌포도청등록」에는 ‘언리’(彦里)로 나온다. 또 「대동여지도」에는 ‘어은산’(御隱山), ‘어은리’(御隱里)로 표기돼 있다.은이가 한국 천주교회사에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1810년부터다. 북경 밀사로 활동하던 이여진(요한)이 은이에 살았다. 또 1824년 이전 이미 은이 교우촌이 형성돼 있었다. 현석문(가롤로) 성인은 해마다 가을이면 은이로 와서 몇 달간 머물면서 교우들을 가르쳤다. 1830년대 은이 교우촌은 지역 신앙 공동체의 중심지였다.은이는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주요 사목 거점이었다. 김대건 신부는 1836년 4~7월 어느 날 은이에서 모방 신부에게 세례성사를 받고 신학생 후보로 선발됐다. 김대건 신부의 세례 장소에 대해서도 학자 간의 이견이 있다. 「일성록」 1839년 8월 7일 김제준 공초와 「추안급국안」 1839년 8월 13일 김제준 공초에는 김대건 신부가 은이에서 세례를 받았다는 통설과 달리, 용인 굴암의 자기 집에서 모방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고 나온다.김제준은 서울 청파에 살다가 용인 땅으로 이주했고, 1년에 몇 차례 서울의 정하상 집을 왕래하며 신앙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정하상 성인으로부터 서양 신부가 입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와 모방 신부를 찾아가 세례를 받았다. 이후 모방 신부가 용인 지역 사목을 왔을 때 자신의 집을 방문해 아들 김대건에게 세례를 주고 신학생 후보로 뽑았다고 진술했다. 제2대 조선대목구장 성 앵베르 주교도 1839년 1월 은이공소(교우촌)를 사목 방문해 1819년께 충청도 덕산에서 이주해와 살고 있던 한이형(라우렌시오) 성인을 공소 회장으로 임명하고 교우촌을 관리하게 했다.2016년 복원된 김가항성당. 김대건 신부는 1845년 8월 17일 페레올 주교로부터 상해 김가항성당에서 사제품을 받고 한국인 첫 신부가 됐다.은이 김가항성당 내부. 2001년 도시 개발로 철거된 김가항성당 자재 일부를 이용해 실측 그대로 복원했다.사제품 받은 상해 김가항성당 옮겨와 복원은이는 김대건 신부의 사목지였다. 김대건 신부는 귀국 후 페레올 주교와 함께 한양을 중심으로 사목했고, 용인 일대를 방문해 교우들에게 성사를 줬다. “1845년 말 김대건 신부가 은이 상뜸이로 내려와 1846년 부활절 전까지 주변 지역 공소를 방문하고 성사를 집전했는데, 이때 방문한 공소는 양지 터골·응다라니·용인 굴암이다”(「수원교구사」 1권 93쪽)수원교구는 2013년 옛 은이공소 터를 매입해 본격적으로 성지로 조성했다. 그리고 2016년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중국 상해 김가항성당을 복원해 그해 9월 성전 봉헌식을 했다. 김대건 신부가 신학생으로 선발된 장소에 그가 사제품을 받았던 성당을 옮겨와 복원한 것이다.2001년 도시 개발로 철거된 김가항성당을 실측 그대로 복원한 이 성당은 건축면적 540㎡, 지상 1층 규모로 250여 명이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 복원된 성당 기둥과 들보, 동자기둥 중 일부는 김가항성당 철거 당시 수습한 기둥을 가져와 재활용했다. 성당 옆 ‘김대건 신부 기념관’도 마련돼 있다.김대건 신부 기념관에는 성인의 삶과 영성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출생과 어린 시절(1821~1836년) △유학과 사제서품(1836~1845년) △귀국 후 사목 활동과 순교(1845~1846년) △시복 시성(1846~1984년) 등 네 패널로 전시 공간이 구성돼 있다. 또 김대건 신부의 친필 서한과 박해 시대 유물, 김가항성당 설계도면, 김대건 신부를 주제로 한 성상과 성화 등이 전시돼 있다.리길재 전문기자 teotokos@cpbc.co.kr[언론사 기사 바로가기]
- [포토] 주님 부활 대축일_낮미사(2026.4.5)
- [포토] 주님 부활 대축일 – 파스카 성야(20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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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가톨릭 환경상 공모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활동’ 주제로 5월 1일까지 접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찬미받으소서」반포 11주년을 맞이한 올해 3월 18일(수)부터 5월 1일(금)까지 제21회 가톨릭 환경상 공모를 진행한다.공모 주제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활동’이다. 후보 대상은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한 에너지 관련 활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창조 질서 보전에 기여한 개인 및 기관이다. 수상 결과는 8월경 발표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인 9월 1일(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열린다.심사 기준은 ▲ 가톨릭교회의 회칙「찬미받으소서」정신과의 부합성 ▲ 활동의 지속성 ▲ 활동의 내용적 깊이 ▲ 교회 공동체 혹은 지역 사회와의 연대 ▲ 전 지구적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도이다.후보자 추천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 본당 사제, 교구 및 수도회의 환경 담당 사제·수도자, 환경 관련 담당자, 교회 기관 기관장이 할 수 있다. 추천서와 함께 주요 활동 내용이 담긴 증빙 자료를 이메일(cbckcee@cbck.kr) 또는 우편(서울시 광진구 면목로 74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으로 제출하면 된다.‘가톨릭 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하여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그 공로를 격려하고 활동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06년 제정되었다. 2017년부터는 가톨릭교회 밖에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자를 모집하고 있다.전 지구적인 기후 비상 시대에 가톨릭교회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이행하고, ‘가톨릭 환경상’을 통하여 회칙「찬미받으소서」의 정신을 구현하며, 생태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는 개인과 단체의 활동을 발굴하여 교회와 우리 사회의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상세 공모 요강◆ 가톨릭 환경상 후보 대상 - 공동의 집인 우리 지구를 지키기 위하여 에너지 관련 활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개인 혹은 기관 -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활동에 기여한 개인 혹은 단체◆ 심사 기준 및 방법 (1) 심사 기준 ① 가톨릭교회의 회칙「찬미받으소서」정신과의 부합성 ② 활동의 지속성 ③ 활동의 내용적 깊이 ④ 교회 공동체 혹은 지역 사회와의 연대 ⑤ 전 지구적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도 (2) 심사 방법 - 1차: 제출 자료 2차: 실사 인터뷰 * 심사 결과는 개별적으로 추후 통보합니다. * 접수된 서류와 자료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 재응모 가능합니다(수상 후 5년 이상 경과).◆ 수상 내용: 상패, 상금 총 1,000만원◆ 제출 서류 및 자료 - 추천서(소정 양식), 주요 활동 내용과 증빙 자료◆ 후보 추천인 자격 1)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 2) 본당 사제, 교구, 수도회 환경 담당 사제·수도자, 환경 관련 담당자, 교회 기관 기관장◆ 제출 방법 1) 추천서 양식 다운로드: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or.kr) > 알림마당 > 보도자료 “제21회 가톨릭 환경상 공모”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2) 서류 제출 및 문의 - 제출처 ① E-mail: cbckcee@cbck.kr ② 우편: 04918 서울시 광진구 면목로 74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 문의 ☎ 02-460-7622, cbckcee@cbck.kr ※ 첨부: [첨부1] 제21회 가톨릭 환경상 공모 요강※ 첨부: [첨부2] 제21회 가톨릭 환경상 후보 추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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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2026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 발표
‧절망의 시대를 넘어, 부활하신 주님의 희망을 증언하는 삶 살길 당부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2026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수원교구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했다.“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를 주제로 한 부활 메시지에서 이용훈 주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죽음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을 열어준 신비로운 사건”이라고 정의했다.이용훈 주교는 그리스도 부활의 첫 증거인 ‘빈 무덤’ 앞에서 제자들이 느꼈던 두려움을 언급하며, 이를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위세를 떨치는 ‘죄와 죽음의 세력’에 빗대어 설명했다.특히 ‘전쟁, 배타적 자국 우선주의, 급격한 AI 발전으로 인한 인간존엄성 훼손 우려, 생태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 등은 우리와 다음 세대의 암울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가장 상처를 많이 입고 힘들어하는 이들은 가난하고, 힘없고, 소외된 이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하지만 이용훈 주교는 이러한 고통의 현실이 “결코 절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 근거로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하게 하시어 고통과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님을 보여 주셨고, 우리에게 부활의 희망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이용훈 주교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으로 실의에 빠졌던 제자들이 부활을 통해 기쁨을 되찾았듯, 우리 또한 새로운 삶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사랑은 하느님의 마음에 충실한 교회의 복음적 특징”이라고 말한 레오 14세 교황의 권고를 인용하며, “세상 속에 살아가며 죽음을 넘어 생명을 지향하고, 절망을 넘어 희망을 증언하는 삶”을 살아줄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마지막으로 이용훈 주교는 “그리스도인은 부활 신앙을 믿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며 복음의 정신을 널리 알려야 하는 사람들”이라며, ‘세상에 참 빛과 희망을 주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경청과 식별의 여정 안에서 모두가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도한다.’라는 말로 메시지를 마무리했다.바로가기 --> 2026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
- 천주교 수원교구 곽진상 주교 서품식
- 천주교 수원교구, 곽진상 주교 서품식 2월 11일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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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제63차 성소 주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