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는 6월 25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꺼지지 않는 희망을 품고 평화의 순례길을 함께 걸어갑시다’란 주제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주관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는 교구 총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으며, 북향민·수도자·평협 임원·사도직 단체장 등 신자 500여 명이 참여했다. 미사 중에는 6·25전쟁 중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살았던 가경자 에밀 카폰 신부 이야기를 담은 영상 ‘한국 전쟁의 예수, 에밀 카폰 신부를 아시나요?’를 시청하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가 먼저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며 “미움과 분노, 증오와 적개심을 버리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우리 삶 속에 평화의 강물이 흐르도록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하느님의 도우심과 성모님의 보호하심으로 한반도 전체에 평화가 깃들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매일 밤 9시에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에도 끊임없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삶의 자유를 찾아 북쪽 땅을 떠나 우리 사회에 합류한 북향민들, 그중에서도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가족들이 우리 사회에서 잘 적응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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