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농성지 후원회원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행복한 부활시기를 보내고 계시지요? 저도 예수님이 계셔서 정말 행복한 요즘을 살고 있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며 가정의 달인 5월은 참 좋은 시절입니다. 하늘도 나무도 꽃들도 본연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때이며, 어린이들도 못자리의 모들도 쑥쑥 자라나는 때입니다. 물론 잡초들도 정신없이 올라오는 때이지요.ㅎㅎ
성모성월인 5월과 ‘마리아’를 처음으로 연결한 사람은 카스틸라의 왕 알폰소 10세(1221~1284년)라고 합니다. 그는 5월이 주는 자연의 풍성함을 노래하며 성모님께 기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후 필립보 네리(1515~1595년) 성인이 5월 한 달 동안 성모 마리아에게 꽃다발을 봉헌하거나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선행을 실천하여 공경하도록 함으로써 성모성월을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1677년 피렌체 부근 ‘도미니코 수도원’에서 5월이 성모성월로 구체화 되었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매일 축제를 열고 ‘성모호칭기도’를 노래로 바치며 성모님께 장미화관을 봉헌한 것이 오늘날 ‘성모님의 밤’ 행사의 전신이 된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자녀들에게 평화를 주시는 파란 옷의 성모님, 동정을 간직하여 하느님 한 분만 바라보시는 하얀 마음의 성모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안고 계시는 빛에 감싸인 노란 성모님, 세상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시는 푸르른 성모님을 바라보고 감사와 찬미의 노래를 올리는 5월은 제일 좋은 시기임이 틀림없습니다.
"천주의 성모님, 당신의 보호하심에 저희를 맡기오니,
어려울 때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물리치지 마시고
항상 모든 위험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여“
1917년 이집트에서 3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파피루스가 발견되었습니다. 파피루스는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어 상용화되기 전까지 이집트와 유럽에서 종이를 대신하던 식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발견된 한 조각에 이 기도문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 교회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구전) 이 기도가 이미 3세기에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긴 시간의 수레바퀴를 품고 있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입니다. 당연히 지금까지 밝혀진 기도문 중 성모님께 드리는 가장 오래된 기도문입니다. 그런데 이렇듯 간결한 기도문에 성모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과 성모님께 대한 의탁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성모님 성월에 묵주기도를 정성껏 봉헌하며 나의 마음을 평화로 가득 채우는 은총의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