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알림마당

Home

게시판 > 보기

교회소식

새 보금자리에 둥지 틀다 - 성남 안나의 집, 신축 개관 축복식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18-09-04 조회수 : 1016


   성남 노숙인센터 안나의 집(대표 김하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이 9월 1일 성남시 중원구 마지로28에 새 둥지를 틀고 현판식과 축복식을 거행했다.


   축복식에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교구청 사제단 및 성남 지구 사제단, 오블라띠 수도회 사제단, 살레시오 수도회 관구장 양승국(스테파노) 신부 및 수도회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비롯해, 은수미 성남시장, Marco Della Seta 주한 이탈리아 대사, 신상진 국회의원 등 기관 관계자, 지역 내·외빈, 후원자와 봉사자 등 6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축된 안나의 집에서는 ‘테이프 커팅, 현판식, 축복식’이, 인근 성남동 성당에서는 ‘개관 기념식’이 진행됐다.


   김하종 신부는 “오늘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면서 마음이 많이 복잡했다.”면서, “첫 번째로 안나의 집 20년 지내오는 동안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살아 계시며 도와주시고 보여주셨다. 예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제단 십자가를 향해 무릎 꿇어 큰절을 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봉사자들과 후원자, 직원들을 향해, 세 번째는 이용훈 주교와 성남지구 사제단, 오블라띠 수도회, 성남시에 감사의 큰절을 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여러분에게 드리는 5단 묵주는 선물이 아니고 숙제다. 그 무엇보다도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면서 안나의 집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했다. 그리고, 봉사자와 후원자를 위해 매월 3회 미사 봉헌하고 있음을 밝히고 거듭 감사의 인사를 하며 환영사를 마쳤다.


   이용훈 주교는 “김하종 신부님의 감동적인 환영사를 듣고 나니, 하고 싶은 말이 없어져 버렸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고, “노숙인과 청소년들의 보금자리인 안나의 집은 올해로 20주년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26년이다. 김하종 신부님께서 1991년도에 오셔서 이 사업을 시작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용훈 주교는 “노숙인들 위해 편안하고 쾌적한 건물을 마련하게 된 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하종 신부는 이름 그대로 ‘하느님의 종’으로 겸손되이 하느님의 사랑을 몸소 구체적으로 실천하여 오늘 번듯한 건물을 하느님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또한 봉사자와 후원자들의 사랑의 손길이 합쳐져서 아름다운 건물이 마련된 것이다.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한다.”라고 말했다.


   “오늘부터 순교자 성월이 시작된다. 순교 성인들의 피와 땀으로 오늘날 한국 천주교회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듯이 안나의 집도 하느님의 자비가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영적인 보금자리로 더욱 튼튼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한 이용훈 주교는 모두에게 더욱 많은 기도와 각별한 관심과 후원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이웃사랑 실천은 결국은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일이며, 나를 통해서 이웃 형제들에게 전파되는 것이다. 위기의 가정이 증가하고 있는데, 사랑을 실천하여 화목한 가정으로 거듭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훈 주교는 이날 개관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온 김하종 신부의 남동생과 여동생, 조카들을 소개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여기 있는 모두의 기쁘고 행복한 얼굴로 인해 성당 전체가 환하게 느껴진다. 기적을 보는 것 같다.”면서, “어려운 가운데 항상 웃어주시는 여러분들을 성심 성의껏 모시고 봉사하면서, 성남이 아름답고 건강한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 시장 취임 2개월 되었는데 다시 힘을 얻고 나아가게 되는 것 같다.”라면서 축사를 마쳤다.


   Marco Della Seta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축사에서 “안나의 집에서 음식을 만들고 배식 등을 한 경험이 있는데 매 번 올 때마다 항상 감동받는다. 공동체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움에 겪고 있는 사람들이 불운하다고 볼 수 있지만, 공동체에 의해 보호받고 인권을 존중받는 환경 속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감동은 물론 수요자들에게서도 받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헌신도 큰 감동이었다. 도움을 받은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열정적으로 사는 모습 또한 많은 감동이었다. 처음에 봤던 안나의 집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새 건물만이 아닌 새롭게 시작하게 되는 좋은 모습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신상진 국회의원은 “부족한 부분이 많아 죄송한 맘이 더 크게 느껴진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심부름과 숙제를 더 열심히 하고자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함께 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안나의 집 후원자 대표 이인실 씨는 “이처럼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 더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함께 하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하는 사람들이 모인 사랑의 현장이라 생각된다. 노숙인과 청소년들의 삶에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서는 김하종 신부의 고향인 이탈리아 피안사노시장이 성남시장에게 수여하는 감사장을 김하종 신부가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리고, 김하종 신부는 안나의 집에 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한, 성남지구(지구장 최재철 대건안드레아) 사제단은 이날 3천만 원을 전달했는데, 김하종 신부가 ‘2번째 기금’이라고 밝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개관식에서는 안나의 집 이용자와 직원으로 구성된 폴리포니 합창단과 서울튜티앙상블의 축하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안나의 집에서는 이날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안나의 집 20년의 기록’과 5단 묵주, 떡을 선물했다.


   노숙인센터인 안나의 집은 1998년부터 20년간 천주교 수원교구로부터 무상 임대해 운영해오던 급식소 부지의 계약이 2018년 만료됨에 따라, 2016년 말 부지 구매 후 2017년 8월 착공해 이날 신축 개관식을 가졌다.
   연건평 1345㎡(약 406평)에 신축된 안나의 집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서 지하 1층 식당과 샤워실, 이발실을 비롯해 지상 1층부터 4층까지 사무실, 휴게실, 접견실, 상담실, 진료실, 강당, 기도실, 작업장, 기숙사 등이 구비되어 있다.


   한편, 이용훈 주교는 안나의 집 신축에 10억 원을 지원하고, 지난 8월 24일 무료 급식 봉사에 동참하는 등,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표한 바 있다.


   노숙인센터 안나의 집 무료식당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며, 매일 55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안나의 집 주소 : 성남시 중원구 마지로28
홈페이지 : www.annahouse.or.kr
연 락 처 : TEL : 031-757-6336 | H.P : 010-6490-9050
E-mail : annahouse77@daum.netvincenzobordo@hotmail.com


기사.사진 박정숙 세실리아 / 사진 성기화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