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교시노드 최종 보고서, 통상 교도권 일부로 인정 가능
후속 교황 문헌 발표 없이도 보고서 자체에 권위 부여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이하 주교시노드) 최종 보고서를 교회의 공식 가르침으로 인정하는 등 주교시노드의 구조를 개혁하는 교황령을 발표했다.
교황은 9월 18일 교황령 「주교들의 친교」(Episcopalis Communio)를 발표하고, 교황의 승인 아래 주교시노드의 최종 보고서를 교회의 공식 가르침인 통상 교도권의 일부로 인정하도록 했다.
통상적으로 교황은 주교시노드 뒤 후속 문헌을 발표해 주교시노드의 결정 내용을 따를 것을 당부해 왔다. 하지만 새 교황령에 따르면 주교시노드의 결과에 권위를 싣기 위해 교황의 후속 문헌이 따로 필요치 않게 됐다.
새 교황령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주교시노드 사무총장 로렌초 발디세리 추기경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주교시노드 뒤, 교황께서 후속 문헌을 발표하실 수도 있지만, 새 교황령은 교황이 후속 문헌을 발표하는 대신 최종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교시노드는 교회의 사목 현안에 대해 주교들이 정기 혹은 임시로 소집돼 교황에게 자문을 전하는 기구로,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이 자의교서 「사도적 염려」(Apostolica sollicitudo)로 제정했다. 새 교황령은 자의교서 「사도적 염려」를 대체하게 된다.
새 교황령은 특히 최종 보고서 투표권이 있는 위원이 꼭 사제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청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주교시노드에서 세계남자수도회장상연합회에서는 두 명의 수사를 대의원으로 파견하기도 했다.
교황은 새 교황령에서 각각의 주교는 “스승인 동시에 제자로 성령의 힘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한편 성령에 의해 감화된 평신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주교시노드는 신자들과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를 주교들에게 전달하는 적합한 기구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가톨릭신문 2018-10-07 [제3114호, 7면]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99583¶ms=page%3D1%26acid%3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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