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주님 만찬 저녁 미사로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한다.
주님 만찬 저녁 미사로 시작한 ‘파스카 성삼일’은 부활 주일 저녁 제2 기도까지 이어지는데, 올해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도 교구 내 본당을 찾아 신자들과 함께 파스카 성삼일을 지냈다.
2025년 4월 17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인 4월 17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군포 성당(주임 윤성민 그레고리오 7세 신부)에서 거행된 ‘주님 만찬 저녁 미사’를 주례했다.
▴17일, 군포 성당에서 거행된 주님 만찬 저녁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가 강론을 하고 있다.
이용훈 주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인 부분”이라면서 “우리도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족의 발을 씻어주었으면 좋겠다. 가족을 사랑하는 그런 마음이 확장되면, 그것이 기도하는 마음, 선행하는 마음, 나눠주는 마음이 되어 주님을 알리며 이 세상을 기쁘게 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 씻김 예식’ 예수님께서는 몸소 제자들이 발을 씻어 주시며 그들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드러내셨다. 제자들과 그 후계자들은 예수님의 당부에 따라 이 만찬을 미사로 재현한다.
▴마련된 ‘수난 감실’에 성체를 옮겨 모신 후, 이용훈 주교가 분향하고 있다.
▴군포 성당 ‘수난 감실’
영성체 후 기도를 바치고 나서 별도로 마련된 ‘수난 감실’에서는 주님 수난 예식 전까지 성체 조배가 이어진다. 신자들은 밤 시간 동안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앞에서 조배를 하며 주님 앞에 머물게 된다.
2025년 4월 18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성찬 전례를 거행하지 않고, 말씀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로 이어지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하는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 단대동 성당(주임 박유현 빈첸시오 신부)과 범계 성당(주임 정성진 요한 세례자 신부)에서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총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예식이 거행됐다.
▴예식을 시작하며, 이용훈 주교(위. 단대동 성당)와 문희종(아래. 범계 성당) 주교가 제대 앞에 엎드려 있다.
▴‘주님 수난 예식’에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가 봉독된다. 박유현 신부와 단대동 본당 봉사자가 복음을 봉독하고 있다.
▴18일 범계 본당에서 거행된 ‘십자가 경배 예식’
범계 본당 보좌 이상군(토마스 아퀴나스) 신부가 “거룩한 십자가를 보여주는 예식”을 거행하고 있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의 유래와 ‘성주간’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기념하는 '성 금요일'은 예수님의 죽음을 마냥 슬퍼하는 날이 아니다.”라며, “십자가상 희생 제사를 통해 우리 인간을 구원하신 예수님의 구원 업적에 감사드리며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영광을 고대하며 준비하면서 기다리는 날”이라고 말했다.
▴단대동 본당에서 거행된 ‘십자가 경배 예식’. 십자가를 가렸던 천이 완전히 벗겨져 거룩한 십자가가 드러났다.
이용훈 주교와 신자들은 ‘거룩한 십자가를 보여주는 예식’과 ‘거룩한 십자가 경배’ 전례에 함께 하며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성당이나 가정에서 늘 십자가를 보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장식용이나 천주교 신자임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고 이 세상을 마치라는 하느님의 강한 요구”라고 말했다. 그리고 “누구나 십자가 없이 살기를 원하지만 십자가는 늘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며 “수많은 크고 작은 십자가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인의 시선으로 고통을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을 청하자.”고 강조했다.
▴신자들이 십자가 경배를 하고 있다
2025년 4월 19일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파스카 성야의 모든 예식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거룩한 밤을 기념하여 교회 전례에서 가장 성대하게 거행한다. 이용훈 주교는 정자동 주교좌성당(주임 이병문 야고보 신부)에서, 문희종 주교는 조원동 공동주교좌성당(주임 전삼용 노동자요셉 신부)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를 주례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를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날을 기념했다.
▴19일 조원동 공동주교좌성당에서 ‘빛의 예식’을 주례하는 문희종 주교
▴조원동 공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파스카 성야’미사에서 문희종 주교가 ‘불 축복과 파스카 초의 마련’ 예식을 거행하고 있다.
▴부활초에서 건네받은 ‘빛’이 정자동 주교좌본당 신자들에게 나눠졌다.
어둠 가운데 시작된 ‘파스카 성야’가, 모든 빛이 꺼진 채 고요히 침묵하며 기다리는 가운데 촛불 하나가 밝혀지고, 그 빛이 서서히 퍼지며 어둠을 몰아냈다. 죽음과 죄의 어둠 속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의 빛을 선물로 주신다.
▴조원동 공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파스카 성야’ 미사에서 문희종 주교가 세례수를 축복하고 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파스카 성야’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부활초는 죽음을 이기고 새 생명이 되신 예수님을 상징한다.”면서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작은 빛으로서 살아야 될 것을 다짐하는 뜻”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5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를 간단히 설명하면서, “부활의 신비를 잘 살아야 되겠다. 우리는 이 세상에 절망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희망의 순례자로 살아야 할 것”이라며 “더욱 함께 뭉치고 연대해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 건설에 힘써야 된다”고 강조했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을 통해, ‘파스카 성야’ 전례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이 거룩한 밤을 지내고 있는 우리는 희망의 순례자”라며, “우리 각자의 삶의 공간에서 오로지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잃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고 전하는 그리스도의 빛이 되어서 우리 사회에 우리 이웃에게 평화와 희망을 안겨주는 자비의 선교자 선교사, 희망의 선교사가 되달라.”고 당부했다.
2025년 4월 20일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
전례주년의 절정을 이루는 “주님 부활 대축일”. 하느님의 권능과 주님 부활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백성들이 하느님의 권능과 주님 부활의 은총에 감사를 드렸다.
이용훈 주교는 이현 성당(주임 윤석희 미카엘 신부)에서, 문희종 주교는 안산성마르코 성당(주임 최재철 대건안드레아 신부)에서 신자들과 함께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지냈다.
▴이용훈 주교는 20일, 이현 성당을 방문해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를 집전하고 신자들과 같이 부활의 참된 의미를 기억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는 늘 빈 무덤 앞에서 서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빈 무덤이 예수의 부활을 분명하게 증명한다는 깨달음을 통해 복음의 내용을 강하게 선포하고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시험 없이 순탄한 신앙과 부활은 있을 수 없고 우리의 일생 전체가 고통의 연속, 고뇌의 연속, 서러움의 연속”이라고 강조한 이용훈 주교는 “작은 부활을 겪으면서 영적으로 하느님 앞에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문희종 주교도 안산성마르코 성당에서 거행한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강론에서, ‘주님의 죽음을 묵상하며 참회와 보속, 희생과 자선을 통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40여 일간을 은총의 시간으로 거룩하게 보내고 주님 부활 대축제를 맞이하신 여러분께 축하 인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그리고, 문희종 주교는 ‘주님 부활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오늘 주님의 부활을 경축하는 우리 모두는 파스카의 삶으로 초대 받았다. 올해 희년을 맞은 우리 모두 자비의 선교사, 희망의 선교사가 되어야겠다.’라고 당부했다.
▴미사 도중 이용훈 주교는 이현 본당 신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이현, 하느님께 이현!’이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초등부 어린이들은 동요를 합창하며 부활을 축하했다.
취재.사진 김선근(미카엘), 서전복(안나), 임지훈(베드로) 수원교구 명예기자, 홍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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