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연(소화 데레사) 작가의 작품, 신자들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열린 공간이길
명학 본당(주임 노성호 요한 보스코 신부)에 새로운 ‘십자가의 길’이 조성됐다.
이번에 명학 성당 마당에 조성된 십자가의 길은 정미연(소화 데레사) 씨의 작품이다.
▴명학 본당에 새로이 조성된 ‘십자가의 길’. 정미연 씨의 작품이다.
주임 노성호 신부가 제7처 두 번째 넘어지심 앞에서 묵상하고 있다.
노성호 신부는 “전국 성지 167곳을 순례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 본당에도 십자가의 길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것이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주 숲정이 성지와 권상연 성당, 김수환 추기경 생가터 등을 방문하면서 작품 구상을 구체화했고, 정미연 작가의 작품을 ‘십자가 길 14처’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십자가의 길’ 조성을 위해 명학 본당 신자들은 헌금뿐 아니라, 기존에 심겨있던 나무 이전과 바닥 콘크리트 작업, 정원을 다듬는 일까지 직접 힘을 보냈다.
▴9월 12일 금요일 오후, 명학 본당 주임 노성호 신부가 신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고 있다.
9월 12일 금요일 미사 전 신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봉헌한 주임 노성호 신부는 “‘십자가의 길’은 작품의 전시장이 아니라 교우들이 함께 기도하는 공간”이라며, 신자들뿐 아니라 누구든지 와서 기도하며 은총을 나누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학 본당 주임 노성호 신부가 신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고 있다.
노성호 신부는 “매주 금요일 미사 전 신자들과 공동으로 십자가의 길을 바치며,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4처의 길 한쪽에는 본당 주보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상도 설치됐다.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자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십자가의 길을 봉헌하는 신자가 크게 늘었다. 교우들은 ‘예수님의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취재·사진 김선근(미카엘) 수원교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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