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성 라자로 마을’과 ‘하우현성당’이 경기도 의왕시를 대표하는 ‘의왕 8경’에 선정됐다. 의왕시는 7월 17일 금년 2월부터 추진해 온 도시경관 및 자연경관을 포함한 ‘의왕 8경’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성 라자로 마을은 건축물, 공원, 도로 등 시설물 위주의 도시경관 8경 중 한 곳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학습공원, 중앙도서관, 도깨비도로, 철도박물관 등이 성 라자로 마을과 함께 ‘도시경관 8경’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가볼만한 곳, 문화유적, 호수, 산, 경치 등 ‘자연경관 8경’으로는 하우현성당을 비롯해 백운산 계곡, 청계사, 모락산 일출 등이 뽑혔다.
의왕시는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시민공모과정을 거쳐 응모된 88개 대상지 중 1차 심의에서 32개 대상지를 선정했으며 2차로 시민과 네티즌,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했다.
의왕시는 의왕 8경 선정 기념으로 대상지 배경 사진 콘테스트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8경 화보집과 학생용 책 표지, 포켓용 의왕 8경 등 홍보물을 제작하고 주변에 안내간판을 설치하는 등 8경 대상지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교구를 대표하던 두 곳의 교회 시설이 교회의 담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성 라자로 마을은 무의탁 한센병 환우들의 치료와 치유된 환자들의 사회복귀 및 자활을 위해 설립됐다. 도심 속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울창한 산림과 피정시설을 갖추고 있어 한센병 환우들의 안식처일 뿐 아니라 신자들의 대표적인 기도처로 사랑받고 있다.
1900년 설립된 하우현성당은 의왕시 청계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성당 사제관은 경기도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돼 있다. 성당에는 조선 입국 선교사 중 가장 어린 나이인 25살에 조선에 와 이듬해 순교한 서 루도비코 볼리외 성인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