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이상과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동반자 역할을 해온 수원교구 재단법인 대건청소년회(법인국장 한성기 신부)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주일학교를 중심으로 청소년사목을 펼쳐온 교구는 교회 밖 청소년들에게도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커지면서 가톨릭 정신과 청소년 기본법이 지향하는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 1998년 8월 20일 (재)대건청소년회를 설립했다.
한 해 먼저 개원한 가톨릭청소년문화원을 운영해본 교구가 교회에 국한돼 온 청소년사목의 범주를 확장해 좀 더 조직적이고 대사회적인 청소년사목을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법인 설립이었다.
그 결과 평창 성 필립보 생태마을, 어농 청소년 생태농원 직영은 물론 경기도 우산청소년야영장, 성남시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 용인시 신갈청소년문화의집 등을 수탁 운영할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대건청소년회가 운영하는 모든 수련시설과 기관은 전국 동종기관 평가에서 상위권에 드는 등 내용면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이렇듯 지난 10년간 지역사회 내 청소년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 온 대건청소년회가 오는 9월 21일 수원실내체육관 및 야외 일대에서 10주년 기념식 및 대건청소년 자원봉사단 총 발대식을 갖고 또 다른 10년을 향한 도약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법인국장 한성기 신부는 “근래 들어 주일학교에 참여하는 학생 수가 줄어 운영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본당이 늘고 있다”며 “학생들의 주일학교 참여도도 높이면서 실질적으로 학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다 자원봉사단 발족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신부는 주일학교 내에 마련되는 자원봉사단 분소가 학생들에게 진학이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봉사의 참 의미도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주일학교 참여율도 높일 수 있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설명했다.
정식 발대식을 갖기 전인 지난해 8월부터 교구 내 12개 본당에 자원봉사단 분소를 시범운영하며 효과를 검증하기도 했다. 한신부는 “이번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통해 교구 내 180여 개 본당 모두에 대건청소년회 자원봉사단 분소가 설립돼 활동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건청소년회는 10주년 기념식 및 자원봉사단 발대식과 함께 경기도 청소년진흥센터와 해외봉사단 및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 개발, 공유 등에 대한 협약식도 가질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대건청소년회는 해외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게 돼 청소년들에게 더욱 다양한 자원봉사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한신부는 “지금까지의 대건청소년회는 지역사회 내 시설 운영으로 청소년들을 찾아오게 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 등을 통해 사회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10년의 포부를 전했다.
이상희 기자 bs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