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튼튼’
“막아, 그렇지, 달려, 슛! 와~”
환호소리와 아쉬운 탄식이 끊이지 않았다. 공을 차는 어린이들도 지켜보는 어른들도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제4회 총대리주교배 어린이복사단 축구대회가 열린 10월 5일 수원 화서동 KT&G 운동장의 모습이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28개 본당 어린이복사단 축구팀은 슬기, 지식, 통달, 효경, 의견, 경외, 굳셈 등 7개 조로 나눠 한 팀당 세 게임씩 경기를 이어갔다.
한 게임당 35분을 뛴 아이들은 지칠 법도 하건만 자신들의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쟁팀들의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어른들 역시 아이들의 뛰어난 축구실력에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선수로 참여한 조영기(바오로, 13, 중앙본당)군은 “다른 본당 친구들과 함께 하니 경쟁하는 재미도 있어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며 “한달 반 정도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즐겁다”고 말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에는 교구 총대리 이용훈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시상식 및 폐회식을 가졌다. 이주교는 “어린이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모두 발휘했으리라 믿는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별 우승은 죽산, 영통영덕, 권선동, 중앙, 벌말, 와동, 정남 본당이 각각 차지했으며, 최우수 선수는 총 13골을 넣은 위성용(토마스아퀴나스, 정남본당)군과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골을 넣은 장진경(베로니카, 안산성마리아본당)양이 뽑혔다.
총대리주교배 축구대회는 예비성소자인 복사단 어린이들이 운동을 통해 서로 단합하고 화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신앙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5년 교구 축구선교연합회(회장 유영흥, 지도 손창현 신부) 주최로 시작됐으며 교구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상희 기자 bsng@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