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님과 함께 한 미사 중에 주교님께서는 특히 김종훈 신부가 미사 중에 현지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저 신부는 그냥 여기에 두고 가!” 라고 말씀하시면서 현지 선교사제의 부족을 은근히 내 비치셨다. 우리들은 주교님과의 대화를 통해 룸백 교구의 현황 및 선교의 사명과 사목현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수원교구와 룸백 교구와의 지속적인 선교 사업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교회사명 위해 투신
우리가 방문한 공소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아강그리알에서 룸백시로 가는 중간에 위치한 쉐이벳이라는 곳이다. 도로변에는 갖가지 새로 생기는 상점들로 사람들이 북적이고, 도로변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공소 경당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공소 건물을 중심으로 교구에서 운영하는 초등학교가 있는데, 나무 밑에 긴 나무로 설치한 나무 의자와 교사를 위해 설치한 너덜너덜한 칠판이 우리가 상상하는 교실을 대신하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하는 중에 그들은 우리에게 물, 교육, 의료가 가장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현지에서 일 주일간의 짧은 방문을 뒤로 하면서, 우리들은 현지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교회의 사명을 위해 투신하고 있는 그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내에서 교구 사제들과 함께 수원교구 신자들이 그들을 잊지 않고 기도와 희생으로 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을 남겨 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