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본당(주임 송영규 신부)에서는 올해 한국 진출 100주년을 맞은 성 베네딕도회에서 제작한 DVD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를 감상하는 시간을 9월 27일 교중미사 중 마련했다.
이날 강론 대신 감상한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는, 1925년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 신부가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연합회 총 아빠스(대수도원장)로서 한국 성 베네딕도회를 방문했던 내용을 담은 기록영화다.
서울, 특히 북한과 만주 지역의 한국 성 베네딕도회 선교원의 활동을 영상으로 기록했기에 교회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며 ▲옹기장이 ▲새끼 꼬기 ▲베틀 짜기 ▲불교와 토속신앙 ▲작은 거래에 사용하는 주판 등 1920년대 한국의 풍물을 놀랄 정도로 자세히 담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이 영화와 함께 같은 제목의 책을 통해 최초로 한국을 독일에 소개한 베버 신부는 ‘한국 땅’ 간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그곳에 진출했을 만큼 한국인보다 한국을 존경하고 사랑했다. 일제 하에 처한 한국에 대한 그의 위대한 사랑과 연민의 기록인 이 영상은 1927년 독일에서 제작되었으며 1978년 독일에서 발견되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