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분당성루카본당(주임 이덕환 신부)이 10월 18일 설립 10주년을 맞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루카 1,76)를 주제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 92-1번지 새 성전 터가 있는 임시성전에서 거행된 경축미사에는 6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했으며, 미사 후에는 성당 뒤편 숲 정원에서 축하 케이크 절단식과 오찬회, 바자회, 주일학교 어린이 축하공연, 족구대회 등이 잇달아 마련돼 풍성한 열 돌을 맞이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미사에서 “1999년 본당 설립 이래 여러 주임, 보좌신부님들과 수녀님들 그리고 신자들의 혼연일체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온 것은
여러분의 신앙 열정과 하느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은 것이며, 또한 하늘나라에 계신 많은 선배 형제자매님들께도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용훈 주교는 이날이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전교주일임을 상기시키면서 “이제 상대방 입장을 존중하고 대화하는 선교를 지향해야 한다”며, “권위주의를 버리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자유와 행복의 길로 인도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하고, 이를 위해서는 “10주년을 맞는 모든 신자들이 기도하는 대로, 성경을 읽는 대로, 그리스도 정신을 아는 대로, 본당과 단체, 가정과 사회 안에서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전교(傳敎)”라고 말했다.
경축미사 후에는 내빈소개, 본당 현황 보고, 역대 주임과 보좌신부들의 동영상 인사말 상영이 있었으며 이어진 ‘비전(Vision) 선포식’에서는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새 성전의 사진과 그 모형이 공개돼 신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성당의 각 건물 안팎에서는 먹을거리와 의류 등 생활용품 바자회가 열렸다. 한편, 오찬회가 진행되는 중에는 뒤뜰 중앙에 설치된 공연장에서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성가대원 등이 출연, 신나는 율동과 노래를 선사해 10주년 행사의 절정을 이루었다.
성모성심을 주보로 1999년 설립된 분당성루카본당은 신자 수가 7,700여 명에 이른다. 2003년에 구미동본당을 분가시키고 2007년 3월 31일 새 성전 터를 구입한 후, 2008년 9월 17일 금곡동 159번지에서 동원동 92-1번지로 이전했다. 2009년 2월 5일 새 성전 건축계획이 교구 심의를 통과,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립시 명칭인 ‘금곡동본당’을 2009년 3월 10일 ‘분당성루카본당’으로 변경했다.(※분당성루카성당 ☎031-718-0834, 인터넷 홈페이지www.kumgokcatholic.or.kr)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