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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신자 경제인을 찾아서 4. (주)유정산업 손웅모 대표이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9-12-20 조회수 : 538

 

- 성령기도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는 손웅모 대표(뒤쪽 가운데)와 손대표 부인 안귀주씨(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성령으로 똘똘 뭉쳐진 기업가’. (주)유정산업 손웅모(바오로·55) 대표이사 신앙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 ‘아침에도 성령, 저녁에도 성령’이다. 1주일에 3일, 성령기도회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한다. 사업의 가장 큰 동반자가 ‘성령’이란다.

‘환경 개선’ ‘인간생활 개선’ ‘건강증진’. 유정산업의 3대 기업 이념이다. 1992년 7월 1일 시작한 사업이 벌써 18년째 접어들었다. 자동차 백미러용 열선과 욕조 월풀 물거품 시스템, 식기세척기용 펌프…. 유정산업의 주력 제품들이다. 백미러용 열선은 일본 도요타에, 물거품 시스템은 일본 도토사에, 펌프는 일본 린나이에 전량 수출한다. 여기에다 문화생활 혁신을 위해 따뜻한 건축용 유리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금은 누가봐도 반듯한 중소기업인 유정산업. 하지만 사업초기 한때 무척 힘든 적도 있었다. 연쇄부도로 죽음까지 생각해봤다는 손 대표. “참 힘들었습니다. 아내 얼굴이 생각이 나더군요. ME에 함께 참가해보자는 아내의 말이 떠올라 죽더라도 아내 소원 한번 들어주고 끝내자라고 결심했죠.”

ME 참가가 손 대표의 삶을 바꿔 놓았다. 세례받아 성가정을 이뤘고, 성령을 삶의 동반자로 맞이했으며, 모든 것에 앞서 부부 일치가 최우선임을 깨닫게 되었다.

“착하게 살되 바보스럽게 살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떤 어려움에 부닥쳐도 부부가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손 대표 부부는 16년째 ‘부부가 함께 하는 매일 기도’(54일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손 대표의 부인 안귀주(베로니카·51) 여사. 사업초기, 고통받고 있는 남편을 무작정 껴안아야 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새출발하는 시점에, 빚만 떠안고 월세로, 형편이 어려워 큰 딸 가타리나가 고등학교 2학년 자퇴할 때, 덜컥 늦둥이까지 선물로 받게되었지만 짜증 한번 안 내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만 생각했다. “우리가 겪은 어려움은 부부가 함께 하니까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지금 사업 구석구석에 우리 부부의 숨결을 불어넣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안귀주 여사의 말이다. ‘성령을 통한 부부 일치의 삶’. 손 대표 부부가 지닌 신앙적 행동지표다. 그래서 그런지 성령쇄신봉사회에서 활동이 두드러진다. 10년 가까이 봉사해오고 있다. 꿈이라할까, 앞으로의 계획도 성령과 연관이 깊다. ‘부부 영성의 집’ 건립이 손 대표 부부의 꿈. ‘부부일치를 통한 사회 병폐 치유’가 이 영성의 집 건립 목적. ‘성령안에서 일치되는 부부 모습은 이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특효약’이라는데 부부 의견이 합치되었다. 부부의 꿈은 이 말고도 하나 더 있다. ‘청소년 무료 기술 연구소’건립. 손 대표 부부는 오래전부터 소외된 청소년들이 하느님 사랑 안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어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꿈을 실현하는 날이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진 않는다”는 손 대표 부부. “이런 우리의 모습에 하느님은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그분이 진정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분의 뜻대로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5일 출범한 교구경제인회와 관련해 손 대표는 “힘든 경제인들의 영적인 쉼터 역할과 소외된 이웃들에 나눔을 실천하는 경제인회가 돼주길”소망했다.

손 대표는 두 곳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하나는 한때 부채로 엉망이었던 유정산업과의 인연을 끊지 않고 꾸준히 거래해 준 일본기업들. 어려울 때 택배비용까지 부담해준 고마운 기업들이다. 둘째는 한번도 강요한 적이 없는데 어느새 신자가 되어있는 모든 직원들. “직원들이 저희 부부를 ‘이상한 부부’라고 부릅니다. 뭐 그렇게 신통한 구석도 없는데 늘 기뻐하고 감사하는 우리 모습이 직원들이 보기엔 이상한 것 같아요. 하하하.”

손 대표는 “하느님 은총에,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그분이 원하는 기업을 만드는데 늘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일 수원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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