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1월 10일 성남대리구 동판교본당(주임 박경민 신부)을 사목방문하고 본당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동판교본당은 판교신도시 개발과 함께 지난해 9월 신설된 본당으로 현재 1200여 명의 신자가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1월 14일 가건물 성당을 완공하고 입당미사를 봉헌한 바 있다. 본당은 미사와 함께 꽃바구니 증정, 색소폰 연주 등을 통해 본당을 방문한 이 주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환영식을 마련했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오늘 이곳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하게 돼 기쁘고, 고맙고 또 은혜롭다”며 “본당 공동체가 더욱 성장해서 주님을 잘 모시고 주님을 잘 고백하고 주님의 뜻을 펼치는 사랑과 섬김과 친교의 공동체를 이루시기를 빈다”고 말했다. 또 “판교가 친환경도시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당연히 우리 성당도 머지않은 장래에 그 개념이 그대로 반영돼 친환경적인 성당을 지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가 성 프란치스코 성인을 주보로 청한 것”이라며 “프란치스코 성인은 인간에 대한 진한 애정과 사랑과 관심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 생명이 있건 없건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산 성인으로 우리는 위대한 성인을 본받아 우리의 삶을 잘 살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세례는 우리 신자들의 가장 기본이고 바탕이 되는 것으로 ‘하느님의 사랑으로 낙인 찍혔다, 하느님의 사람으로 선별됐다, 구별됐다, 따로 축성됐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세례 받은 신앙인은 참 소중한 하느님의 자녀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세례 받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청했다.
본당 주임 박경민 신부는 “1200여 명 신자들과 계속 입주하시는 분들을 뵈면서 더욱 열심히 준비하고 올 한 해 초석을 잘 놓아 내년에는 주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 지역에 어울리는 성당을 짓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우현 기자 ( helena@catime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