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제69주년을 맞은 용인대리구 이천본당(주임 안준성 신부)에서 6월 20일 오전 11시 교중미사 전, 올 성탄대축일 때 세례식을 가질 예비신자 70명에 대한 ‘입교예식’이 열렸다.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님 대전에 나오게 되었음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린다”는 주임 안준성 신부와 본당 신자들의 환영과 축복 속에서 예비신자들은 촛불 봉헌, 대화, 첫 동의, 미신의 포기 약속에 이어 십자표를 수여받았다. 안 신부는 “예수님과 함께 올바른 신앙생활을 배우고 키워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는 당부를 더했다.
외할머니의 권유로 입교하게 된 김태관 군(15세)은 “오늘 신부님의 가르침에 따라 ‘성호’를 그으며 처음 성호경을 바치게 돼 설렜다”며 “6개월 동안 열심히 교리를 익혀 참다운 신앙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친한 후배 한 명을 이끌어 예비신자 대열에 합류시킨 하현숙(안젤라·33) 씨는 “예수님의 참사랑을 배우고 익혀 실천하는 두터운 신앙심을 키우기 바란다”며 “영세 후에도 지속적으로 신앙의 후견인으로써 함께 하겠다”고 결심했다. 이번 ‘성탄 세례반’은 예비신자들 각자 사정에 따라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주일 등 3개 반으로 운영된다.
한편, 내년이면 70주년을 맞게 되는 이천본당은 재정관리·청소년위원회가 함께 교구 현안인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대한 토의 끝에, 프로그램과 제도의 문제가 아닌 사람에 대한 재정적 투자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고, 합심하여 청소년 기금을 조성해오고 있다. 지난 4월 1일부터 연말까지 ‘교무금 1개월 더 내기 운동’과 ‘지역 농산물 판매’ 등을 전개해, 현재 2천만 원 가량의 ‘청소년 후원기금’이 모아졌다.
이를 통해 본당에서는 중·고등부 주일학교 등록학생의 피정·교육·행사 등에 보조금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요리·사진·여행·성인전 묵상·봉사·밴드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청소년들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행복하여라’(시편 1, 1)라는 주일학교의 모토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 본당에서는 미래에 교회를 이끌어 갈 주일학교 학생들의 토요일 학생미사와 동아리 모임 100% 출석률이 머지 않아 달성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총회장 김병대(모세·57) 씨는 “내년 본당 설립 제70주년을 뜻깊게 보내기 위해 ‘70주년 준비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며 “소공동체 및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를 주보로 1941년 7월 4일 이천시 중리동 178-5에 설립된 이천본당은 그동안 가남·모전동·신둔·아미동 등 이천지구 내 4개 본당을 분가시켰으며, 현재 신자 수는 4,000여 명에 이른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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