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봉헌 100일을 맞은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 공동체가 7월 25일 감사미사를 드리고 삼계탕 잔치를 벌였다.
감사미사를 주례한 최덕기 주교는 미소를 띠고 “지난 백일 동안 저는 몇 년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산북공소 공동체 여러분과 아기자기하고 사이좋게 ‘알콩달콩’ 그리고 열심히 재미있게 살았기에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최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신자들에게 “벼나 고추·오이 등 농작물을 심고 쑥쑥 자라도록 거름과 물을 제때에 대주어야 하듯, 우리 신앙생활도 헛바퀴가 돌아가지 않고 알찬 열매를 맺도록 하는가?” 물음을 던지면서, “기도와 성사생활을 통한 ‘사제직’, 성경 말씀의 생활화·선교활동을 통한 ‘예언직’, 이웃사랑 실천을 통한 ‘왕직’의 세 가지를 골고루 갖춘 신앙생활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러할 때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지역사회로부터 호감을 얻는 공동체가 된다”고 최 주교는 덧붙였다.
이날 교중미사 후 100여 교우들은 ‘백일’을 축하하기 위해 퇴촌본당이 선사한 계절음식 삼계탕을 함께 들면서 친교를 나눴다. 오후에 축하차 방문한 야탑동성마르코본당 족구 팀과 산북공소 팀은 친선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해 10월 착공해 올 4월 15일 봉헌식을 가진 산북공소는, 한국 천주교회 창설의 직접적인 기원이 된 학문 연구 모임 자리인 주어사 터 아래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 129에 위치해 있다. 1983년 신자 5명으로 시작된 공소는 현재 153명의 교우가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