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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하안, 명학본당 청소년 합동 도보성지순례

작성자 : 최효근 작성일 : 2010-08-08 조회수 : 595
 
 
 가만히 있어도 비지땀 흘러내리는 삼복더위. 너도나도 더위를 피해 몸을 낮추고 쉼을 택하는 때 무더위 한 가운데를 가로 질러 걷기를 택한 청소년들이 있다. 너도나도 휴가를 맞아 바다로 산으로 떠나는 때 안산대리구 하안본당과 명학본당 청소년들은 더위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며 걷고 또 걸었다. 길 위에서 주님을 만났다.
 
 
안산대리구 하안본당(주임 김상순 신부)은 3일부터 3박 4일간 갈매못성지-광천성당-청양다락골성지-대천요나성당에 이르는 30.5km 구간에서 청소년 도보성지순례를 가졌다. 이번 순례에는 초등부 4학년 어린이부터 본당 청년총 130여 명이 참가했다.
 
 본당은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부터 청년들이 함께 걷는 이번 순례를 통해 청소년 소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청소년 각 단체의 친교를 다지고자 올 3월부터 행사를 준비했다.
 
 도보성지순례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4일간의 순례 여정을 통해 목숨으로 믿음을 지킨 순교선열들의 신앙정신을 본받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순례에 동행한 본당 성직자와 수도자, 사목위원, 자모회, 평신도들도 청소년들이 주님께 의지하며 올바른 신앙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묵주기도를 봉헌하고 여정 안에서 자신들을 찾아온 순교자들의 얼을 본받았다.
 
 
 초등부 어린이들이 함께 한 순례여정에는 고비도 여러 차례 있었다. 둘째날 청양 다락골성지로 향하기 위해 해발 791m 오서산을 도보로 오를 때도 그 중 하나. 청년들은  체력이 떨어져 힘겨워하는 초등부 어린이들을 업고 부축하며 산을 올라 성지에 도착했다. 다락골성지 주임 이의철 신부는 “도보성지순례를 하는 단체를 많이 봐 왔지만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오서산을 도보로 넘어 성지를 찾은 적은 없었다”며 “이곳에 깃든 무명 순교자들의 숭고한 뜻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며 남은 여정을 축복했다.
 
 준비위원들과 여러차례 답사를 통해 순례를 준비해 온 황만수(가브리엘) 본당 재정관리위원회장은 “본당 청소년들과 함께 신앙 선조와 순교자들이 사신 신앙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참으로 은혜로운 도보 성지순례였다"며 "순례에 참가한 많은 청소년들이 도보 성지순례 체험을 지속적으로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도보순례 후 대천요나성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하안본당 김상순 신부(맨 오른쪽), 본당 청소년들과 교사들
 
 본당 주임 김상순 신부는 대천요나성당에서 봉헌된 파견미사 강론에서 “초등부 어린이들이 지쳐 쓰러졌다가도 어디서 용기가 생겼는지 다시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고 보이지 않는 주님이 돌보아 주시고 보살펴 주신 덕분이구나 생각했고, 어른도 포기했을 어려운 여정을 믿음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한편 안양대리구 명학본당은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 단내성지를 출발해 은이성지를 거쳐 미리내성지에 이르는 초·중·고 주일학교 연합 도보성지순례를 가졌다. 
 
 전체 책임을 맡은 초등부 주일학교 교감 김현웅(라파엘)씨는 “본당 설립 후 처음으로 마련한 도보성지순례인데 자료부족과 학생을 위한 안배 부족이 개선될 점으로 꼽혔지만 사흘간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쳐 우선 하느님께 감사하다”며 “한 명의 낙오학생도 없이 순례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무더위 속에 함께 했던 신앙 선조들의 은총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재필·송재순·최효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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