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공동체의 가장 큰 경사는?
세례나 견진, 본당의 날 행사 등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겠지만 본당 모든 신자가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환호하는 날은 주님의 집, 새 성당 봉헌이다.
10일 두 본당 공동체가 가장 기쁜 날을 맞이한다. 기쁨은 남다르다. 10년 가까운 오랜 기간 기도와 정성으로 느리지만 튼실하게, 벽돌 한 장 한 장 차곡차곡 쌓는 마음으로 세운 성당이기에 그렇다.
수원교구 안양대리구 벌말본당(주임 안성노 신부)이 설립 7년 만에 새 성당을 봉헌한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 봉헌식은 10일 오전 10시 30분. 벌말성당은 대지면적 1,668㎡, 연면적 4,909㎡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2층 규모의 대성당과 사무실, 만남의 방, (대)교리실, 수녀원 등을 갖추고 있다. 본당이 설립 후 새 성당을 봉헌하기까지는 모 본당인 평촌본당과 포일본당의 기도와 지원이 큰 힘이 됐다. 더불어 신자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 성당을 신축하고 아름답게 꾸미는데 힘쓴 초대주임 최중혁 신부와 2대 주임 이재웅 신부의 노고도 컸다고 신자들은 입을 모은다.
본당 주임 안성노 신부는 “두 본당 신자들이 공동체를 이뤘기에 설립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초대, 2대 신부님이 화합의 모델을 만들고 성당까지 봉헌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주셔서 지금 사목하고 있는 신부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4500여 명 신자들이 매월 정성껏 봉헌한 교무금으로 열심히 노력해 멋진 성당을 봉헌하게 된 것에 대해 뿌듯하고 신자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수원대리구 조원솔대본당(주임 한연흠 신부)도 10일 오전 10시 최덕기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갖는다. 본당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봉헌식은 성당 및 성상 축복, 봉헌미사, 축하식 및 축하연 순으로 진행된다. 9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전야제 일환으로 전 신자 끼 자랑대회와 ‘이노주사와 함께’ 시간이 마련된다.
본당은 성당 내·외부 환경정비를 시작으로 전 신자 성경필사, 중·고등부, 청년 아버지 밴드 및 사물놀이팀 운영, 사목위원 십자가 체험, 전 신자 묵주기도 600만단 봉헌운동 등을 전개해왔다. 아울러 전 신자 열차 성지순례(9월 5일), 사랑의 저금통 모금운동(9월 26일 봉헌)도 가졌다. 문화예술 축제 일환으로 초등부 아름다운 성전 그리기 대회(9월 11일)와 행복한 삶의 모습 사진 콘테스트(10월 3~17일 전시)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