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야’에 묻혀 ‘하느님을 찬양했던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미미한 인지도와 빈약한 지원으로 하모니를 이루지 못했던 찬양사도들의 걱정은 이제 ‘안녕’이다. 돈을 들여 연습실을 빌리고, 마음껏 노래하지 못한 안타까움과도 이별이다.
6일, 교구 찬양사도단협의회(회장 이윤철 요한)가 정식으로 창단했다. 협의회는 교구 청소년국 안에서 활발하게 ‘하느님을 찬양’할 예정이다. 협의회의 지도를 맡고 있는 이건복 신부(교구 청소년국장)와 만났다.
“‘지역모임’이 잘 돼야 ‘전국모임’이 잘 됩니다. 따로 흩어져 하느님을 찬양하던 신자들을 모아 하나의 교구 단체를 만든 것이지요. 힘을 모으기 위해 청소년국과 묶어 조직체계를 잡고, 관리할 예정입니다.”
이건복 신부는 ‘교구 찬양사도단협의회’의 창단 배경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교구 청소년국이 ‘흩어져 있는 생활성가 단체들’을 끌어안고 하나의 ‘찬양 연구팀’을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사실 전문가들이에요. 무대설치부터 구성까지 다 할 줄 압니다. 이런 사람들이 교회 내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그들을 모으고, 정기적 활동을 도울 계획입니다. 본당에 파견할 계획도 있고요.”
교회의 지원을 통해 전문가들에게 활동할 기회를 마련해주고, 교회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교회도 새로운 창작곡이 계속해서 필요하고, 하느님 찬양에 목말라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시원한 물’을 부어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이 신부는 찬양사도들에게 작곡할 기회를 주고, 음반 제작도 가능하게 도울 것이라고 했다. 무대를 만들어 그들의 창작곡을 발표할 계획도 있다.
찬양사도단협의회의 구성원은 약 50명. 10여 개 단체가 협의회에 소속돼 있다. 일반 연습실을 빌려 돈을 내고 연습을 하고, 발표할 장소가 없어 안타까워했던 그들에게 협의회는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다.
“청소년 신앙생활의 활성화도 많은 목적 가운데 하나예요. 신곡을 원하는 청소년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활용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찬양사도단협의회는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누구에게나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함이다. 지금까지는 입에서 입을 통해 교구 내 생활성가 단체들을 파악하고 끌어왔지만, 홍보를 통해 더 많은 단원들을 모으고 체계를 갖출 생각이다.
“연습과 교육을 통해 교구와 본당의 강의에도 파견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지요. 하느님 찬양의 필요성을 알고, 그 무대가 커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오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