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가 시작된 지도 16일이나 지났다. ‘새해의 다짐과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는가’ ‘작심삼일로 벌써 다음해를 기약하고 있지는 않는가’ 점검해봐야 할 때다. 본당들도 저마다 새해의 화두를 정해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음 속 새 다짐을 본당공동체와 함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올 한 해는 외적, 내적으로 풍성한 해가 될 것이다.
■ 내실 차곡차곡 다져요
지난해에도 열심히 실천해왔지만 새해를 맞아 그 각오를 다지는 본당들이 있다. 우선 ‘선교’를 화두로 정하고 ‘새 가족 찾기를 위한 묵주기도’를 봉헌하는 본당들.
수원교구 안양대리구 관악본당은 지난해에 이어 새 가족 우리가족 찾기를 위한 묵주기도 15만단을 봉헌하고 있으며, 금정본당 또한 1월 10일~3월 13일 새 가족 찾기를 위한 묵주기도 20만단 봉헌운동을 실시한다. 본당들은 선교 대상자의 이름을 봉헌한다거나, 많은 이들을 선교한 이들에게 올해 말 시상할 계획을 밝히는 등 다양한 선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안양대리구 별양동본당은 주보에 ‘새해부터 달라집니다’라는 제목으로 ‘교무금 10% 추가 봉헌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은 교구가 강조하는 청소년 활성화와 본당의 발전을 위한 기금 모금이 목적으로, 교무금을 책정하는데 있어 소극적이었던 신자들에게 새해를 맞아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대리구 영통영덕본당은 2월 5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영어미사를 봉헌한다. 모든 미사전례가 ‘영어’로 봉헌되는 이 미사에 참석한다면 영어실력뿐 아니라 청소년 청년들의 신앙을 키워나가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문화강좌로 달라진 ‘나’
-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분당요한본당은 커피강좌, 서양화, 문인화·서예, 포크기타 등 신자·비신자, 지역주민·비지역주민이라는 기준을 떠나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강좌를 개방하고 있다.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포크기타 강좌 모습.
새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본당에서 실시하는 강좌들을 눈여겨보는 것은 어떨까. 본당 교우들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인맥 쌓기는 물론, 선택의 폭도 넓고 무료로 실시하는 곳도 더러 있어 개인의 화두를 실천하기에 효율이 높다.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분당요한본당은 여느 다른 본당에 비해 더욱 다양한 문화강좌를 갖추고 있다. 월요일에는 커피강좌, 화요일에는 서양화, 문인화?서예, 한국무용, 유아발레, 아로마테라피(천연비누반)가 열린다. 수요일에는 팝송교실과 퀼트, 디지털카메라(DSLR/일반반), 목요일에는 떡 강좌와 아로마테라피(천연화장품반)이 마련돼 있다. 또한 토요일에는 포크 기타도 배울 수 있다.
본당의 문화강좌는 신자·비신자, 지역주민·비지역주민이라는 기준을 떠나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개방돼 있어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강좌를 여가생활로만 인식한다면 큰 오해다. 안산대리구 광북본당의 문화강좌는 각 강좌마다 ‘말씀과 전례’가 중심이 된다. 화요일 미술로 여는 마음(심리미술)을 비롯해 목요일 초 조각(공예), 토요일 퀼트까지 취미생활은 물론 개인영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본당 교육분과장 김형숙(세실리아)씨는 “사회 강좌는 흥미 위주, 재미 위주로 빠지기 쉽지만 교회 안의 문화생활은 말씀 안에서 이뤄진다”며 “세상 안의 것들도 교회 안에서 다루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대리구 동백 제2본당도 영어성경반, 천국의 열쇠(영어), 플루트, 일어회화, 서예반, 퀼트(3월 시작), 한지공예(3월 시작) 등 다양한 강좌를 통해 신자들의 ‘즐거운 신앙생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양대리구 관악본당은 지난해에 이어 새 가족 우리가족 찾기를 위한 묵주기도 15만 단을 봉헌하고 있으며, 금정본당은 ‘ 새 가족 찾기를 위한 묵주기도 20만 단 봉헌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