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걷어 부치고 나서는 힘찬 발걸음 헌혈로 시작.
사랑의 서약서, 장기 및 조직 기증 까지
“2011년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및 장기 기증 캠페인을 수원교구 전 신자와 함께 대리구를 중심으로 사순 동안 진행됨을 선언합니다!!”
3월13일 안양대리구 중앙성당에서는 사랑의 생명 나눔을 향한 우렁찬 외침이 울려 퍼졌다.
사회복음화국 한마음운동본부(본부장 홍명호 신부)주관으로 ‘2011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및 장기기증 캠페인’ 발대미사가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된 것이다.
이날 발대미사에는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 교구 사회복음화국장 홍명호 신부와 사회복음화국 각 위원장 신부, 가톨릭대 성빈센트 병원 관계자와 중앙성당 신자 등이 함께 하였다.
발대 미사 후 교구 사회복음화 국장 홍명호 신부의 선언문 낭독과 함께 헌혈증서 전달식 때 헌혈증으로 가득 채워질 헌혈증서 봉헌함이 전달되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사순 40일 동안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자제하는 시기로서 신자들에게는 피정기간이라 말할 수 있다.”고 말하며 “예수님의 몸을 모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의 가치 있는 것을 나눌 때 하느님 보시기에 정말 훌륭한 일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누군가 하겠지’에서 ‘내가 해야지’라는 의식전환을 하여 병약한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하자”고 참석한 이들을 독려하였다.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는 “헌혈과 장기 기증을 통해 나의 것을 내어줌으로써 누군가를 살리게 되는 이 캠페인에 함께 동참하는 것은 큰 일이 나는 것이 아니라, 큰일을 하게 되는 것이니 건강할 때 나누자”고 하였다.
중앙성당을 거점으로 시작된 캠페인은 같은 시각 또 다른 거점성당인 인덕원성당과 오전동성당에서도 진행되었으며 이날 중앙성당과 오전동성당에서 참여한 300여 명의 신자들은 헌혈 및 장기 기증과 헌혈 증서 기부를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과 희생의 나눔을 실천하였다.
가톨릭대학교 빈센트 병원 의무원장 강용구 씨는 “얼마 전 뉴스에서 보았던 석 선장 역시 수혈로 다시 살아났다. 수십 명의 헌혈이 없었다면 새 생명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 말하고, “장기 기증 역시 필요한 사람들에게 시술함으로써 생명을 나누어 주는 것”이라며 발대식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헌혈은 만16세 이상 만65세 이하로 여자 45kg이상 남자 50kg이상에 해당하는 남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부득이하게 헌혈에 참여할 수 없거나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하는 신자들은 보관하고 있는 헌혈 증서를 봉헌하거나 계좌 또는 ARS(060 - 700 -1566)를 통한 후원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안양대리구에서 시작된 ‘2011년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및 장기 기증 캠페인’은 사순 제2주일인 3월 20일에는 수원대리구(영통성요셉·상촌·인계동성당)와 용인대리구(여주·죽전·신갈성당)에서, 사순 제3주일인 3월 27일에는 안산대리구(철산·시화바오로·안산성마리아성당), 사순 제4주일인 4월 3일에는 성남대리구(분당 요한·분당 성마태오·성남동·곤지암성당)에서 실시된다. 또한 사순 제5주일인 4월 10일에는 평택대리구(평택·대천동·병점·발안성당)로 이어질 예정이다.
그리스도와 하나 되고 이웃과 하나 되고자 하는 생명운동인 한마음 운동 캠페인은 2008년부터 매년 사순 시기에 시작하여 사순시기동안 전 수원교구민들의 발걸음을 생명 나눔 사랑 나눔 희망 나눔에 동참하게 하고 있다.
*문의 :수원교구 한마음운동본부 031-268-3907
중앙성당 현장 스케치 -
Today is, Red Day and Health Day and Well Being Day
“여기 저기 사랑의 열기로 후끈 후끈”
중앙성당 복도와 마당 여기저기에서는 입시생들 못지않은 열기로 마냥 뜨겁다.
부부가 또는 아이와 함께 엄마아빠가 머리 맞대고 헌혈과 장기 기증 신청서를 꼼꼼히 채워가기 바쁘고 연세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병원에서 배려해 주신 골다공증 및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간호사들 말에 집중하기 바쁘다.
처음으로 헌혈을 한다는 조지행(아드리아노)·김난기(비비안나) 부부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참여했어요. 근데 지금은 그냥 참 든든하다는 생각이드네요. 헌혈이 주는 보이지 않는 힘같은 게 느껴집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직기증을 한 김옥자(율리아나)씨는 “헌혈이나 장기기증과 달리 조직기증은 다소 생소 할 수 있지만 조직기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참 좋다”며 조직기능에 대한 인식이 폭넓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였다.
장기기증을 한 김문희(수산나)씨는 “아이들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뭔가를 해야 겠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가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근데 막상 하려니 두렵고 망설여지는 거예요. 김 추기경님께서 선종하실 때 각막 기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많이 받았고 아마 그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듯합니다”며 스스로 뿌듯해 했다.
헌혈차 앞에서 언니를 기다리던 이성숙(안나)양은 “저도 하고 싶은데 빈혈 때문에 못한데요”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헌혈을 하고 나오는 언니 이아름(세실리아)를 부러워한다. 이 아름(세실리아) 양은 “전 대학생인데요. 친구들과 헌혈차만 보면 괜히 삥~ 둘러가곤 했어요. 하고 싶은 의지는 있었으나 그냥 두려움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미사드리고 나오면서 용기 내어 해보니, 할 만한데요?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 주어야겠어요!”라며 헌혈 전도사가 될 것을 다짐한다.
매번 시도했다가 실패했었는데 이번에는 꼭 하고 싶다고 굳센 의지를 밝히시는 김영희(소화데레사)님. 먼저 헌혈을 마치시고 아내에게 한걸음 달려오시는 유종현(시몬)형제님은 아내의 헌혈 안부를 묻는다. “했어? 못 했어?” “이제 할 거야.” 헌혈차에 오르는 아내에게 용기를 실어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환히 웃으시며 내려오시는 김영희(소화데레사)님. “피가 참 건강해졌데요. 헌혈하기 좋은 건강 상태가 되었는데 아이쿠~ 며칠 전에 맞은 부황 때문에 오늘은 안 되고 며칠 있다가 하라고 하시네요. 오늘은 못했지만 헌혈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몇 해 전에 부부는 장기기증 서약도 다 하셨단다.
봄날 힘찬 새순처럼 까르르~~ 웃으며 힘을 주는 청년들이 보인다.
“헌혈하셨나요?”했더니 서로 “저 했어요~ 저요! 저요!” 손을 들어 보인다. 알고 봤더니 2500주회를 맞았던 청년 레지오 마리애 천사의 모후 단원들이다.
“헌혈을 며칠 전에 이미 한 단원도 있는데요. 오늘 헌혈하는 친구들을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합니다. 헌혈도 하고 건강 체크도 하고. 그래서 더 건강해지려구요. 결국 헌혈이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데요? 하하하” 헌혈 건강 전도사의 모습이다.
헌혈과 장기 기증을 다짐하는 그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더 건강해지는 날, 그리하여 진정한 참살이하는 그런 날이었다.
2011년 3월 13일 실시된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및 장기기증 캠페인’ 참여 인원
건강검진 198명
조직 및 장기 기증 총 참여자 108명
그 중 장기기증은 108명, 조직기증은 56명입니다
참고로 기증이라는 것은 크게 조직 기증, 장기기증으로 구분 됩니다
김선근·배정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