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정자꽃뫼본당 사순 특강
작성자 : 이윤창
작성일 : 20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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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하면 흔히 고통과, 십자가의 의미 등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슬픔과 고통에 동참 하며 회개와 희생으로 보내는 시기를 연상한다.
하지만 지난 4월 1일, 수원대리구 정자꽃뫼본당(주임 우종민 도미니코)에서는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박영호 필립보 신부를 초청하여 ‘행복의 영성’이란 제목으로 조금은 색다른 사순 특강을 실시했다.
강의를 맡은 박 신부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에덴동산은 지상낙원을 뜻하며, 낙원(樂園)이라 함은 즐겁고 행복한 곳을 의미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하느님은 행복동산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위하여 당신의 외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시어 구원사업을 하게 하셨다”고 말하며, “따라서 부활은 즐거운 것이고 행복한 것이기 때문에 부활을 기다리며 고통과 희생 극기를 하는 것은 즐거움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신부는 우리의 생활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며, “내 자신이 언제 어디에서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지 만족할 수 있는 능력을 주님께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의 생각과 행동으로써 꾸준히 노력하여 행복을 만들어 가고
둘째, 자신에게 갑자기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일시적인 또한 행복을 잘 가꾸어 가며,
셋째, 거저주시는 지속적인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익히며 주님의 마지막 계명인 사랑을 나와 내 가족과 이웃에게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행복하게 하는 요소들은 성령칠은(聖靈七恩)과 향주삼덕(鄕主三德)에 있음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수난 시기에 실천해야 할 덕행들로서는 언제나 감사하고, 작은 일에도 웃고 칭찬하며, 아무도 모르게 선행을 베풀며, 평등한 관계에서 진솔한 대화시간을 늘리고 세속적인 것들을 반으로 줄이는 습관을 익히도록 당부하였다.
또한, 행복의 3요소는 사랑과 믿음과 희망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한 박 신부는, 이러한 것들이 사순시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언제나 노력하고 학습하여 몸에 배도록 하며, 이러한 습관이 바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라 강조했다.
덧붙여, 다가올 예수님 부활에는 더욱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쉬지 않고 행복에게로 다가갈 것을 요청했다.
이윤창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