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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곤지암본당 ‘판공성사와 함께하는 사순특강’(Ⅲ)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1-04-07 조회수 : 442
  곤지암본당(주임 송영규 바오로)에서는 ‘판공성사와 함께하는 사순특강’ 그 세 번째로 김길민(광주본당 주임) 신부를 초빙해 ‘시련을 당하는 이웃 곁에 머물러 있어라’라는 주제의 강의를 청해 들었다.
 
  4월 7일 오후 7시 ‘먹방리·쌍용·대주·벽산’ 네 개 구역 판공성사에 이어 봉헌된 저녁미사 강론을 통해 김길민(크리스토폴) 신부는 “여인은 30대까지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다가, 40대에는 ‘미모’가 평준화되고, 50대에 ‘몸매’가, 60대에는 ‘두뇌’가, 70대에는 ‘가진 것(치아 등)’에, 80대에는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여명(餘命)에 각기 평준화를 이룬다”면서, “그렇다면 ‘행복의 평준화’는 이룰 수 없는가?” 반문하며 화두(話頭)를 꺼냈다.
  “언젠가 ‘가난 체험’을 하러 들른 필리핀의 한 가난한 촌락에서, 먹을거리부터 의복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통상적인 ‘가난’의 도를 넘어 ‘빈곤’이라 할 만할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이어 “그곳 빈곤의 실체를 풀어헤쳐 보면 ‘빼앗기고 강요된 궁핍’ 그 자체이며, 그것은 곧 악(惡)”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신부는 또한 ‘이웃이 궁핍할 때 그의 신임을 얻어라. 그가 잘될 때 함께 배부르게 되리라. 시련을 당하는 이웃 곁에 머물러 있어라. 그가 유산을 상속받을 때 너도 한몫을 얻으리라. 사실 겉만 보고 경멸해서도 안 되고 지각없는 부자를 보고 경탄해서도 안 된다(집회 22, 23)’”는 구절을 깊이 새겨볼 것을 신자들에게 청했다.
 

  “‘질투심과 시기심이 많음’을 비유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은, ‘이웃’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집회서의 원리’로 수정해야 한다”고 설명한 김 신부는, “최근 미국에서의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 등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이유 없는 불특정 다수인에 대한 공격·살해사건’ 등의 공통적 원인은 ‘사회적 무관심’으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구약시대에 12개 지파 등 순수혈통만을 고집한 것과 달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형성된 보잘 것 없는 사람들과 인종과 지역을 아우르는 모든 사람들, 특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곧 우리의 ‘이웃’”이라고 강조한 김 신부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지 않는 것은 죄악”이라며 “일정한 장소에 무료급식소(경로식당 등)를 설립하고 여러 본당이 협력하여 봉사하는 시스템도 고려해 봄직하다”고 귀띔했다.
 
  김 신부는 신자들에게 “그리 녹록찮은 요즘이지만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신앙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순시기를 갖자”고 당부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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