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4월 21일 주님 만찬 저녁 미사와 22일 주님 수난 예식, 그리고 23일 부활 성야 미사와 24일 부활 대축일 미사를 교구 내 본당을 방문하여 주례하고, 교구민들과 함께 주님 고난의 묵상부터 부활에 이르는 기쁨을 함께 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21일 죽전본당(주임 최황진 라파엘)을 방문해 ‘주님 만찬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강론에서 이용훈 주교는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과 수난에 동참하며 생명을 주신 주님의 사랑을 깊이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삶에는 기쁨과 만족의 순간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고통과 고뇌가 뒤따르는 십자가를 지고 사는 순간도 있을 것”이라면서, “평생 아무리 힘든 사순 시기가 계속된다 해도 주님께서 주신 고귀한 생명을 잘 지키고 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구장 주교는 발 씻김 예식을 통해 신자들의 발을 씻겨 주었으며, 수난 감실에 모신 성체를 조배했다.
한편,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서임 직전까지 사목을 하던 수원가톨릭대학교를 찾아, 신학생들과 함께 ‘주님 만찬 미사’를 봉헌했다.
이튿날인 4월 22일 동수원본당(주임 박현민 베드로)에서는 ‘주님 수난 성금요일’ 예식이 교구장 주교의 집전으로 거행되었다.
이날 예식은 말씀의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강론 중에 교구장 주교는 “주님 수난 성금요일은 전통적으로 미사는 거행되지 않고 주님의 십자가와 수난을 묵상하는 날”이라면서, ‘십자가를 어떻게 질 것인가?’라는 화두를 신자들에게 던졌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십자가를 피할 수 없다”고 전하면서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의 눈보다 주님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일본당(주임 박필범 야고보)에서도 22일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로 ‘주님 수난 성금요일’ 예식이 거행됐다.
총대리 주교는 강론 말씀을 통해 “우리는 어디에 희망하고 살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한다”고 말하며 “나를 드러내기 위한 명예, 자랑, 위풍당당함이 있다면 진정한 그리스도 신자라고 할 수 없으며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 안에 주님의 죽으심을 간직하고 살아갈 것”을 당부하였다.
4월 23일 저녁에는 정자동 주교좌성당과 조원동 주교좌성당에서 ‘부활 성야 미사’가 성대하게 거행됐다.
제1부 빛의 예식을 통해 불 축복과 부활초를 점화한 후 부활초를 앞세운 행렬이 시작됐으며, 부활 찬송으로 부활 성야 전례는 절정에 달했다. 이후 7독서에 이르는 제2부 말씀 전례에 이어, 제3부 세례 예식에서 주례자는 세례수를 축복하고, 신자들은 세례 때의 서약을 기억하며 세례 서약을 갱신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부활 성야 미사를 정자동 주교좌본당(주임 이철수 스테파노)에서, 부활 대축일 미사를 북여주본당(주임 허현 요한세례자)에서 집전했다.
또한,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조원동주교좌성당(주임 이용규 요한사도)에서 성야 미사를, 양지성당(주임 이인석 헤로)에서 부활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고 교구민들과 함께 예수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교구장 주교는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있은 부활 성야 미사의 강론을 통해, “사순 시기를 인내하며 의미 있게 지낸 이들에게 부활의 기쁨은 그 누구보다도 클 것이다”라고 말하며, 부활 메시지를 통해 말한 생명의 고귀함과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다시 한 번 언급하고 이 문제들에 교구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했다.
총대리 주교도 부활 성야 미사 강론에서, 유스티노 성인의 말씀인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를 인용하며, “우리가 거룩하고 완전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불가능한지를 생각해보라”면서, 하지만 이웃에게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 용서와 진실한 사랑을 베풀어준다면 충분히 거룩하고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상숙·배정애·이윤창·류재덕·김선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