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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선부동성가정본당, 보청기로 어르신 배려 ‘눈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1-06-12 조회수 : 553
   선부동성가정본당(주임 강정근 신부) 미사 시간에는 다른 성당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어르신들 귓가에 하나씩 걸린 이어폰이다. 이 이어폰은 선부동성가정본당에 구축된 보청시스템에 연결돼 있어 독서와 복음, 강론 등을 잡음 없이 또렷하게 들을 수 있게 해준다. 귀가 어두운 이들을 위해 마련된 이 보청시스템은 어르신들 사이에서 호평이다.
 
   미사 때마다 보청시스템을 사용한다는 남병우(안토니오·69)씨는 “한쪽 귀가 어두워서 미사 때 잘 듣지 못했는데 이제는 귀에서 바로 들려서 미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생각지도 못한 배려를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관광, 통역 등에 사용되는 휴대용 음성안내기와 기존음향장비들을 응용해 만든 이 보청시스템은 강정근 주임신부의 제안으로 자체 제작, 지난 3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강 신부는 “지금까지 본당 사목을 하면서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이 미사 전례에서 소외되는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면서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베풀고 지금은 소외된 어르신들을 교회가 먼저 관심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청시스템을 제작한 ‘하이텍싸운드’ 대표 이상훈(다마소·선부동성가정본당)씨는 “보청시스템이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돼 기쁘다”며 “이 시스템이 다른 본당에도 보급돼 더 많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미사를 드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 신자가 보청시스템이 연결된 이어폰을 끼고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선부동성가정본당 신자들 가운데 청력이 약한 이들도 이제는 미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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