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기식 본당사 벗어나
살아있는 신앙체험 담아
전면 컬러·화보도 눈길
매일 미사에 참례하고, 부활달걀도 만들고, 이웃성당 건립을 위해 쌈짓돈을 봉헌하고, 소공동체 활동에 땀 흘리고, 냉담신자들을 위해 축일카드를 쓰고….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소소한 일상, 그러나 하느님께 대한 찬미로 가득한 신앙의 여정들을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분당 성마태오본당(주임 이근덕 신부)이 최근 본당 설립 이후 15년의 역사를 담은 책 「사랑하며 기도하며」를 펴냈다.
제목부터 남다르다. 역사적 사실만 빽빽이 나열해 두 번은 펼치고 싶지 않은 지루한 책자가 아니다.
나와 내 가족, 본당 공동체, 지역사회 이웃의 삶과 신앙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낸 한편의 화보, 에세이집과도 같은 본당사다.
여느 본당사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신앙생활 가운데 길어 올린 다양한 체험담을 엮은 2부 ‘우리들의 이야기’ 코너다. 이야기 한편 한편마다 기도를 하면서 또는 작은 나눔을 통해 얻은 감동들이 한껏 배어 있다.
책은 ‘성마태오본당이 걸어온 길’, ‘우리들의 이야기’, ‘연혁’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 15년 동안 본당이 걸어온 길은 가족들이나 친한 이웃에게 이야기하듯 친근한 문체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설립 당시부터 본당을 이끌어오며 생긴 다양한 일화들도 현장감 있게 묘사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301쪽 전면 컬러로 꾸민 이색적인 편집과 다양한 사진 화보들이 더욱 생생하게 역사를 전한다.
또한 15년사 편찬위원회(위원장 고종희)는 제3부 본당 연혁에 이어 연도별, 지역별 신자 수와 성사 현황, 주일미사 참례 인원, 교무금 현황 등의 통계자료도 담아, 본당 공동체의 내·외적 복음화 실태와 과제 등을 한눈에 짐작할 수 있도록 꾸몄다.
※문의 031-711-4268 분당 성마태오본당 사무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