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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공동체수원교구 이주민 사목센터 탐방 (5)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1-07-10 조회수 : 641
 점점 늘어가는 이주노동자·다문화가정 위해 지난해 개소
안산 원곡본당과 연계해 ‘주일학교’·‘한국어교실’등 운영
열악한 환경 이주민들에게 베푸는 경제인들의 뜻 전해져
 

 ▲ 안산 엠마우스는 지난해 10월 29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갖고 이주민들과 결혼이민여성,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이주민 사목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축복식을 마친 후 이용훈 주교와 안산 엠마우스 공동체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안산 공단지역에 생겨난 따뜻한 보금자리, 안산 엠마우스
   다문화센터 안산 엠마우스(전담 김종용 신부)의 시작점은 안산대리구 원곡본당이다. 1990년대 안산에 여러 공단들이 들어서면서 약 3만5000명의 이주민들이 유입됐고, 본당에서 그들을 위한 미사가 봉헌되며 1992년 자연스럽게 안산 필리핀공동체(AFC)가 시작됐다.
 
   1997년 이 안산 필리핀공동체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갈릴래아 외국인노동자센터’로 탈바꿈했으며, 2003년 어린이집과 2004년 여성쉼터 등이 생겨 현재 다문화센터 안산 엠마우스에 이르게 된 것이다. 현재는 이주노동자의 경우 갈릴래아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맡아 상담하고, 결혼이민여성 등 다문화가정은 모두 안산 엠마우스 다문화센터에서 함께하고 있다.
 
   안산 엠마우스는 늘어가는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29일 처음 개소했다. 이날 축복식을 연 안산 엠마우스는 공동체의 시작점인 원곡본당과 함께 다문화 주일학교를 여는 등 다문화에 관한 다양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다문화 주일학교는 원곡본당에서 토요일 오후, 일반 주일학교와 함께 이뤄지는 것으로, 주일학교의 경험이 없는 다문화 아동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고 함께하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아동들의 어머니인 다문화여성들은 자녀들이 주일학교에서 교리를 배우는 시간에 ‘한국어교실’을 함께하며 한국어 실력을 늘려간다.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10시에는 원곡본당에서 다문화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레지오 활동도 펼쳐지고 있으며, 주일 오후 3시에는 이들을 위한 미사가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안산지역에 함께 위치한 갈릴래아 어린이집에는 한 살 미만 아기들 11명이 모여 있으며, 가정폭력을 경험한 이주여성들에게는 여성쉼터 ‘엘피스의 집’이 마련돼 있다.
 
안산 엠마우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
   6월 29일 (주)피엔푸드시스템(대표이사 김홍규 요셉)과 협약을 맺은 안산 엠마우스의 ‘참 고마운 가게’는 안산 엠마우스가 앞으로 나아가려는 방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정부 지원에 있어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참 고마운 가게’는 그들에게 있어 하나의 창구 역할을 한다.
 
   생계비는 물론 출산비와 육아비, 교육비, 교통비 등 다양한 어려움을 안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저소득층에게 지역사회 경제인들이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매달 일정 금액을 모아 만든 정성스러운 성금은 그들의 어려움에 긴급한 자금으로 쓰일 수 있도록 했다. 이주민들은 물론, 지역사회의 경제와 기부문화에 숨을 불어넣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는 셈이다.
 
   안산 엠마우스는 또 ‘하나 더 나눔’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협약을 맺은 사업체의 물품을 직접 기증받아 다문화가정에 전달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일정 금액을 통해 매달 지원하기 힘든 사업체의 부담도 덜어주고, 꼭 필요한 물품을 받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다문화가정의 수고 또한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아이디어다.
 
   김종용 신부는 “물적 지원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이라며 “같은 하느님의 가족으로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이 건강하게 한국사회에서 자리 잡게 되면 또 다른 이들을 돕는 온정의 손길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문화는 다음, 그 다음 세대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문제이므로 예방 차원에서라도 관심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안산 엠마우스는 공동체의 시작과 동시에 원곡본당과 함께 다문화 주일학교를 마련하고 토요일 오후 아이들은 주일학교에서 교리를 배우고 어머니는 한국어수업을 듣는다.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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