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사랑이다. 그러나 봉사자는 사랑과 시기의 대상으로 공존한다.
우리 교회 안에는 다양한 모습의 봉사자들이 많다. 어떤 한 분야에서 오랜 봉사를 하다보면 반 전문가가 되기도 하고, 전문 능력을 갖춘 자로 전문분야 봉사를 하기도 하며 선배 봉사자로부터 배우고 익혀가며 긍지와 보람으로 봉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봉사를 하다보면 크고 작은 실수와 시행착오가 따른다.
‘봉사(奉仕)’의 의미를 되새기고 책임 있는 성실한 준비와 배우려는 겸손한 태도, 감사하는 마음이면 조금 더 품격 있는 봉사자가 될 것이다. 일회성의 봉사와 임기(2년~?)에 맡겨진 봉사, 눈에 띄지 않아 드러나지 않은 봉사 등 모두가 각자에게는 겸손과 순종으로 사랑 실천의 표현이며 빛과 소금의 역할이다. 임기를 마치거나 일을 인계하는 봉사자에게 거창한 이·취임식이나 감사패는 고사하고 씁쓸한 미소는 짓게 하지 말아야 한다.
교회와 세상의 복음화를 위하여, 작게는 개개인 영육간의 성숙을 위하여 행하는 봉사는 상호간 배려와 존중으로 어떠한 모습의 상처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봉사에 박수를 보내고, 능력과 시간 등의 부족으로 함께하지 못한 이들을 대신하고 수고함에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내야 마땅할 것이다.
교회 사목자와 신자들, 단체의 책임봉사자와 구성원, 단체와 단체 등의 원활한 소통으로 ‘참 행복(마태 5,3-12)’한 봉사자가 많은, 사랑과 평화 넘치는 활기찬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
박정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