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한국미바회 수원지부, 미얀마에 선교용 차량 지원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1-07-24
조회수 : 577
▲ 한국미바회 수원지부와 성빈센트 드뽈 자비의수녀회 관계자들이 차량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교사들의 후원자·희망 되고 싶어요”
한국미바회(총재 유흥식 주교)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국내외 선교사들의 발이 되어줄 차량을 지원해 온 한국미바회의 30주년은 그 의미가 크다.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거듭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미바회 회원들은 그동안 ‘1㎞에 1원으로 선교사를 도웁시다’는 표어 아래, 무사고 운전과 탑승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량운행 1㎞당 1원씩 후원해왔다.
▧ 한국미바회 수원지부, 선교용 차량 지원
15일 정오 수원교구 평택대리구청에서 이뤄진 한국미바회 수원지부(지도 김봉기 신부)의 선교용 차량 전달은 한국미바회 창립 3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수원지부가 서울, 대전, 대구, 부산지부 등의 도움을 받아 성빈센트 드뽈 자비의수녀회 미얀마 양곤본원에 선교 및 의료용 차량을 전달한 것이다.
이날 전달식에 참여한 김화태 신부(평택대리구장)는 한국미바회 회원들에게 “나눔은 언제나 뜻이 있고 아름다운 것”이라며 “좋은 지향을 갖고 많은 이들에게 힘과 발이 돼주는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미바회 수원지부가 성빈센트 드뽈 자비의수녀회 미얀마 양곤본원에 전달한 차량은 6000만 원에 상당하는 비포장도로용 도요타 트럭이다. 현지 사정을 감안해 마련한 이 차량은 선교사들의 선교용 차량뿐 아니라 의료의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현지인들을 위한 의료용 차량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2002년 8월 하남성당에서 창단해 해외선교사들에게 선교용 차량을 지원하고, ‘미바 마니피캇’ 여성합창단을 창단해 최근 음악회를 열기도 한 한국미바회 수원지부의 모습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한국미바회가 담은 사랑의 가치와 나눔의 정신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수원지부는 현재 몽골 셀렝게도 및 다르항시에서 사목 중인 이호열 신부(살레시오회)에게도 올해 8월 중 20인용 소형버스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가 차량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차량을 지원하는 선교단체가 늘어날 전망이다.
▧ 선교사의 발이 돼주는 한국미바회의 사랑
‘선교를 위한 교통수단의 제공단체’(Missons Verkehrs Arbeitgemeinshaft)라는 독일어의 약칭인 미바. 오스트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바회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지난 1981년의 일이었다.
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가 프랑스 ‘루르드’에서 열린 제42차 세계 성체대회에 참석했던 120명의 한국인 순례단과 효율적 선교사업 지원을 결의하면서 한국에 도입된 것이다.
한국미바회의 설립 이후 그동안 각 지부들이 유기적 관계를 맺고 실천해온 선교차량 지원 실적은 모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1982년 광주대교구 진도본당에 보낸 오토바이를 시작으로, 89년 아프리카 자이레교구에 차량 보조비 1만 달러, 사할린 선교차량 1200만 원, 소련 알마타 1440만 원, 중국 장춘에 갤로퍼 1대, 부산 소화재활원에 승용차 1대 등 세계 여러 나라 선교사들의 ‘발’이 되어줬다.
2000년에 들어서서는 카자흐스탄과 볼리비아, 중앙아프리카, 몽골, 잠비아, 중국 하얼빈, 마다가스카르, 파라과이, 멕시코, 우간다 등 세계 여러 나라에 60여 대의 차량지원을 지속해왔다.
2004년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선교를 실천했던 고 이태석 신부(살레시오회)에게 당시 4500만 원 상당의 앰뷸런스를 지원한 것도 한국미바회다.
총재 유흥식 주교는 2009년 인터뷰에서 “자동차를 가진 감사함, 그리고 사고 없이 운행을 했다는 은총에 답하는 마음으로 모은 우리의 정성이 세계 각국 선교사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지부가 결성된 5개 교구뿐 아니라 다른 교구에서도 미바 운동에 더 큰 관심을 보내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미바회는 회원모집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년 한 대 이상의 차량을 국내외 선교사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열악한 환경의 오지에서 인간의 생명을 구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리기 위해 교통수단이 가장 우선시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의 042-630-7751 한국미바회
▲ 2009년 10월에 열린 제28차 한국미바회 정기총회 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총회는 유흥식 주교의 총재 취임 축하식을 겸해 의미를 더했다.
▲ 서울·수원·부산의 미바회원들이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를 방문해 천주교구 하얼빈 조선족천주교회에 선교용 자동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근 수원 원천동성당에서 창단 음악회를 가진 여성합창단 미바 마니피캇. 이들은 한국미바회 수원지부 산하 단체로 해외 선교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고자 창단됐다.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