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용문본당 ‘단체 박람회’ 큰 호응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1-07-31
조회수 : 491
전 신자 사도직단체 참여로 공동체 신앙 활성화 도모

“성경공부를 통해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신앙심 고취와 자아실현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기쁘게 노후를 보내도록 도와드리는 봉사 단체입니다.”(어르신 성경대학)
“45세 이상 남성 모임으로 요셉 성인의 겸손과 순명의 정신을 본받아 회원들이 개인 및 가정성화를 도모하며, 평신도 사도직을 통한 본당 발전에 기여 및 회원 상호간 친목 등을 목적으로 합니다.”(요셉회)
용인대리구 용문성당 앞마당, 단체들마다 각자 활동 내용과 특성을 소개하느라 목청을 높인다. 평소 본당 제분과위원회와 평신도사도직단체 등에 별 관심이 없던 신자들도 삼삼오오 둘러서서 설명에 귀를 기울인다.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활동이 있을까 고민하던 신자들은 반가운 마음에 모여든다. 가족과 이웃 신자들의 권고에 단체가입서를 작성하는 손길도 꾸준히 이어진다.
용문본당(주임 최종운 신부)은 7월 한 달간 모든 주일미사 후 ‘단체 박람회’를 열고 다양한 평신도 사도직 활동을 알리는데 힘을 실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요한 13, 15)를 주제로 펼친 이번 박람회는 전 신자들이 다양한 사도직 단체 활동을 통해 개인의 신앙 성숙과 교회 봉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장이다.
여느 본당과 마찬가지로 용문본당에서도 몇몇 신심단체를 제외하면 신자들의 참여가 활성화된 단체 활동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신자 한 명이 서너 개 단체와 봉사 활동에 나서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본당 관할 지역 특성상 노인신자 비율이 높고, 젊은 신자들의 참여율은 매우 낮은 형편이었다. 이에 따라 본당은 각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활동 등을 홍보하고, 신자들에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단체 박람회’를 기획했다.
각 단체들은 지난 5주간 제각기 만든 소개 자료를 배포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본당 주임 최종운 신부는 강론 시간을 할애, 모든 제 단체들이 짧은 시간이나마 전 신자 앞에서 스스로를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배려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한 달간 200여 명의 신자들이 각각 새로운 단체 활동에 가입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를 통해 본당 신자 구성상 젊은이로 분류되는 40~50대 신자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본당 신자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친교를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 것도 박람회의 역할이었다.
이병권(아우구스티노·62) 총회장은 “교회 안에 일할 것은 많은데 봉사자는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는데, 각 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단체박람회를 통해 신앙생활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최종운 신부는 “복잡다단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분위기는 신앙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신자들은 신앙생활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더욱 기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미사참례와 성사생활뿐 아니라 다양한 단체 활동을 통해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신부는 “성직자 중심의 교회에서 벗어나 평신도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미래를 가꾸기 위해 평신도들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단체 박람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수원교구 용문본당 ‘단체 박람회’에서 한 신자가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본당은 이를 통해 평신도사도직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전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