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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권선동본당 성모승천순례단 디딤길순례(3차)

작성자 : 조정현베네딕토 작성일 : 2011-11-15 조회수 : 1022

 
   가을의 끝자락 11월 12일, 세 번째 디딤길 순례를 위해 소성당에 모인 권선동본당 성모승천순례단은 주임 현민수(토마스 데 아퀴노)신부의 응원 속에 제3차 디딤길 순례길을 떠났다.
 
   현민수 신부는 “함께하는 순례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힘이 될 수 있는 뜻 깊은 길”이라면서,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 그리고 이웃과 함께 행복하고 은총이 가득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제3차 순례길은 남양성모성지를 출발하여 요당리성지까지의 24.9Km코스이고, 총원 112명중 105명이 참가했다. 오전 7시에 성당을 출발하여 남양성모성지에 도착한 순례객들은 성지 5단 묵주기도길을 걸으며 본격적인 순례를 시작했다.
 
성모님께 봉헌한 순교지. 남양성모성지
 
 
   화성시 남양동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전담 이상각 F.하비에르 신부)는 병인년 대박해 때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다.
   김필립보와 박마리아 부부, 정필립보, 김홍서 토마 네 분만이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양성모성지는 순교자들의 성모신심을 신앙의 유산으로 이어받아 언제든지 성모님의 이름으로 찾아와 기도 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 봉헌된 성지이다.
   성지에는 총길이 약 1Km정도의 돌묵주알로 이루어진 ‘20단 묵주기도 길’이 야산으로 이어지며 조성되어 있다. 로사리오 광장을 둘러싼 ‘환희의 신비 묵주기도 길’ 모습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자비의 성모’ 이콘 성모님과 외곽선이 똑 닮은 것으로 유명하다.
 
   남양성모성지에서 나와 차도로 이어져 답답하던 순례길은 어느덧 산길로 접어들고, 깊어가는 가을 풍경이 우리를 반겨준다.
   일렬로 손에 묵주를 들고 기도를 바치던 행렬은 아침 햇살에 빛나는 이슬을 머금은 풀과 마주하며 배추를 수확하는 농부와도 만난다.
   순례단은 약 1시간 5Km 정도를 걸은 후 언덕 위 교회에 도착해 간식도 서로 나눠먹고 잠시 담소도 나누며 첫 휴식 시간을 가졌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걷고있던 유장호(요아킴)·배진수(세실리아) 가족을 만났다.
   아이들 이름도 남다르다. 큰딸은 ‘하느님께 영광’이라는 의미의 ‘하영’, 둘째 아들은 ‘예수님 찬미’라는 의미로 ‘예찬’이라 지었다고 했다. 늘 함께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 가족은 성가정으로 추천되어 교구장 축복장을 받은 바 있다.
 
   순례길은 가을걷이가 끝난 논길로 이어졌다. 한 시간의 도보 후 공업단지 끝머리에서 두 번째 휴식을 가졌다.
   하천 농로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갈대와 억새들이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12시 30분경 도착한 자그마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도시락을 준비해야하는 자매들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3차부터는 식사를 사먹기로 했다. 1시간의 식사 후 순례길은 다시 농로로 이어졌다.
 
   세 번째 휴식을 가진 구문천 1리 노인복지회관.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으나 인삼밭과 배추밭 등 시골 풍경으로 인해 눈은 즐거웠다.
 
   요당리성지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하자 모두들 다시 힘을 낸다.
   언덕길을 올라 요당리성지 정문을 들어서니 ‘남양성지 성모자상’과 같은 모습의 성모님이 두 팔을 벌리고 우리를 반겨 주신다.
   요당리성지 전담 김대영(베드로) 신부가 정문까지 마중나와 순례단을 환영해 주었다. 김대영 신부는 권선동성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한 바 있기에 더욱 반가웠다.
   성지 내 아담한 소성당에서 김대영 신부는 요당리성지에 대해 소개했으며, 요당리성지에 모셔져 있는 장주기(요셉)성인 유해로 순례단 모두에게 안수를 주었다.
 
신앙의 요람지. 요당리성지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에 자리한 요당리성지(전담 김대영 베드로 신부)는 신유박해를 기점으로 피난 온 신자들에 의해 형성된 교우촌이었던 곳으로, 장주기(요셉) 성인과 시복추진중인 장 토마스의 출생지이자 신앙의 터전이었다.
   또한 이곳은 교회 재정용 전답이 운영되었던 곳으로 그 책임을 맡았다
   순교한 민극가(스테파노) 성인과 공소회장을 맡다 순교한 정화경(안드레아) 성인이 활동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그 외 두 번의 박해를 통해 수많은 신자들이 순교로 하느님을 증거한 신앙의 요람지이다.
 
 
-3차 순례 일정-
   남양성모성지 8시 35분 출발 → 감리교회 1차 휴식(약 5Km지점. 9시 45분 도착) → 공단끝머리 2차휴식(약 10Km 지점. 10시 40분 도착) → 점심식사(약 16Km지점. 12시30분 도착) - 구문천1리 노인복지회관 3차 휴식(약 20Km지점. 14시50분 도착) → 요당리성지 도착 (24.9Km. 15시 53분 도착) → 성지출발 17시

 

 다음 4차 순례는 12월 10일 예정으로, 은이·골배마실성지를 출발하여 단내성지를 거쳐 어농성지까지 이르는 구간 22.2Km를 걷게 된다.
 
*성지설명 성지안내서 자료 참조인용

조정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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