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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 특집 - 최덕기 주교와 함께] (3)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1-12-18 조회수 : 564

 
   벌써 15년 전이군요. 1996년 1월 25일, 당시 저는 필리핀 동아시아 사목연구센터에서 연수 중에 부교구장 주교 임명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주교 임명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밤새 기도했던 저는 더할 수 없는 십자가의 무게를 느끼게 했었습니다. 다만 부족한 것은 하느님께서 채워주시리라는 믿음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일이었지요. 당시 저는 시대의 징표를 똑바로 읽을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공부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목 표어는 ‘그리스도와 함께’로 정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세상을 위한 교회, 교회 구성원 모두 함께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의미를 담아낸 성구였습니다.
 
   문장도 그리스도를 따라 사목함으로써 그리스도와 함께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세상 구원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뜻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인이시기에 우리는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철저히 알고 배우는 일에 충실하다보면 우리 교회도 제자리를 찾아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김남수 주교님을 보필하는 시간은 예상 외로 짧았습니다. 김 주교님께서는 75세를 정년으로 교구장직에서 사임하셨고, 교구장직은 저에게 승계되었습니다. 김 주교님께서는 23년간이나 저희 교구의 교구장직을 수행해 오시면서 특히 교구 성장의 힘찬 동력이 되어 주신 분이셨습니다.
 
   교구장직을 승계한 직후부터 참례한 행사들이 참 많습니다.
   교구장직을 승계한 그 달(1997년 6월)에 천진암성지에서 열린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행사도 잊을 수 없는 큰 행사였지요. 당시 행사에는 3000여 명의 비신자들도 초대해 더욱 의미 깊었습니다.
   특히 골배마실 성지가 새 단장되고 봉헌식을 주례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양지본당은 당시 본당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골배마실 성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첫 단계로 김대건 신부님의 동상을 세웠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신자들이 참례해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정신을 기렸습니다.

 ▲ 최덕기 주교가 주교 서품식에서 화동들로부터 축하인사를 건네받고 있다. ‘그리스도와 함께’를 사목 표어로 정한 최 주교는 교회 구성원 모두와 함께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다짐을 성구에 담아냈다.

정리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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