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밤 8시 인보 마을 성전에서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집전으로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가 봉헌됐다.
인보 마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은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미사 1시간 전에 도착하여 성가 연습과 묵상을 하며 아기 예수 탄생 성탄 미사를 준비했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휠체어를 타고 있거나 다리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모신 가운데,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뜻 깊은 미사를 올리게 되었다”며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성탄 대축일 미사를 진심으로 기뻐했다.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탄생한 날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성탄 대축일”이라고 말한 이성효 주교는 “예수님은 거룩하고 고요한 밤 베들레헴 마구간의 구유에서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곳 가장 하찮은 곳에서 탄생하였다”면서, “이렇듯 예수님은 우리 인간의 가장 낮은 곳에서 모두에게 은총을 주려 오셨다”고 말했다.
또, “오늘 이곳에 오신 구세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빛이 되어 주셨다”고 강조하고, “대축일 기쁨을 누리는 우리가 앞으로 작은 예수님의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성효 주교는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안수했으며, 신자를 대표하여 임준남(77·헤레나)자매에게 로션과 만주를 선물로 주었고, 답례로 이창림(78·마리나) 자매는 주교 문장이 새겨진 초를 증정했다.
류재덕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