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이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용인대리구 수지본당(주임 장명원 신부)은 14일 오후 2~8시 수지성당 2층 강당과 3층 성전에서 중·고등부 축제 FETE(For Everything, To Everything)를 열고 중·고등부 학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80여 명의 본당 중·고등부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한 이번 축제에는 타 본당 청소년들도 초대해 200여 명의 청소년들이 기쁨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2002년 첫 회를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는 FETE는 이전의 축제들과는 달리 2부로 나눠 학생들이 1부 부스별 게임과 2부 공연으로 구성됐다.
성당 2층을 청소년들의 놀이공간으로 꾸민 1부에서는 ▲사탄의 유혹 ▲악마를 무찔러라 ▲수지 뷰티살롱 ▲추억이 새록새록 ▲하느님 꽃이 피었습니다 ▲하늘나라 보물을 찾아라 등 다양한 게임이 펼쳐졌다. 특히 각 게임들에는 성경구절, 교리상식 등의 교육적인 면도 접목돼 청소년들이 게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리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2부 공연은 ▲두드림(Do Dream) ▲울랄라 SJ ▲FIM ▲Dreaming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번 축제에 게임진행과 공연을 함께 준비한 이동은(마리스텔라·16·수지본당) 양은 “축제를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정성 들여서 준비한 게임과 공연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중·고등부 교리교사회 김준형(사도요한) 교감은 “이번 축제를 학생들이 주도할 수 있도록 교사들은 보조역할만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면서 “청소년들이 성당이 즐거운 곳이라고 느끼고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용인대리구 수지본당 중·고등부 축제 FETE에서 참가자들이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