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장찬헌 아넬로 신부)은 3월 17일 은이성지에서 삼덕고개에 이르는 구간에서 ‘어린이 복사단 성지순례’를 가졌다.
초등부 7명과 중학교 1학년생 4명 그리고 본당 상임위원과 자모회원 등 모두 19명이 함께한 이날 순례는, 성 김대건 신부가 세례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된 성소의 요람지인 ‘은이성지’를 출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 김대건 신부의 시신이 교우들에 의해 미리내로 옮겨지는 경로 중 끄트머리인 신덕·망덕·애덕 삼덕고개를 오르내리며, 사순시기를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예수님을 더욱 가까이 따를 것을 다짐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행사를 주관한 본당 성소분과장 조향숙(로사·49) 씨는 “김대건 신부님의 얼이 깃든 은이~삼덕고개를 걸으며 성소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땀 흘려 걸으며 보고 느낀 ‘자연의 섭리’도 어느 정도 터득했을 줄 믿는다”고 이번 도보 성지순례의 의의를 전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