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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 은경축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 박정숙 작성일 : 2012-04-12 조회수 : 789

 

   성남에 위치한 안나의 집 노숙인 센터의 김하종(빈첸시오·오블라띠수도회) 신부가 사제수품 25주년을 맞았다.

 

   김하종 신부의 사제수품 25주년 은경축 축하미사와 축하식이 4월 10일 오전 10시 성남대리구 성남동 성당에서 성남대리구 사제단과 오블라띠 수도회 사제들, 수도자 그리고 내·외빈 및 성남동성당과 인근 본당에서 온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태리에서 온 김하종 신부의 남동생과 여동생이 참석해 더욱 기쁜 축하 한마당이 되었다.

 

   김하종 신부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소임지였던 곳(신흥동본당. 1992년-1993년 보좌)의 관할 주임 신부였던 분당 성마리아본당 배영섭(베드로) 신부는 이날 강론을 맡아, “함께 있을 때 잘해 주지 못해서 떨린다”는 말로 서두를 꺼냈다.

   이어 배영섭 신부는 “김하종 신부는 서툰 한국말과 익숙치 못한 문화로 많은 고생을 했다”면서, “그때 내 생각대로 도움을 준 듯 해 용서를 구하고, 마치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모습같이 한결같은 잔잔함으로 모든 사람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모습에 감사드리고 은경축을 축하한다”며 용서와 감사와 축하로 강론을 마쳤다.

 

   미사 후 조촐한 축하식이 펼쳐졌다.

   축하식에서는 성남동본당 신자들과 안나의 집 임직원 일동의 영적 예물과 신자들의 선물이 김하종 신부에게 전달됐다.

   이후 김하종 신부의 약력 소개 후 신부의 ‘인생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다.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는 축하식 축사에서 “가난한 이, 소외받은 이들과 함께 생활하시는 모습은 예수님의 삶을 대변하여 살아왔으며, 이 지역에 가톨릭의 좋은 이미지를 널리 선포하고 있다”고 말하고, “후원회원들께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김하종 신부가 하는 일에 계속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특별히 김하종 신부에게는 “자신의 건강에도 각별히 힘써 줄 것”을 강조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고 은경축을 축하한다”며 치하와 당부의 말을 남겼다.

 

   안나의 집 이용자인 이기찬 씨는 “신부님께서는 기도와 말씀으로 변함없이 큰 힘이 되어주시며 새로운 희망을 주신다”며, “지금 입고 있는 옷과 구두, 이발 등 우리들에게 무한한 관심과 배려에 대한 보답으로 지금 이순간 부터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청소년 쉼터의 학생을 대표한 김경수(복정고교) 학생은 “방황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신부님께 감사하다”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장래 희망을 밝혔다. 이들이 축사를 하는 동안 김하종 신부의 얼굴에는 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숙연함과 미소 짓는 모습이 교차했다.

 

   답사에 나선 김하종 신부는 “어떻게 말해야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내 신부님같이 대해주실 때 참 좋았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김하종 신부가 되었습니다.”며, 화환목걸이를 내려놓고 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했다.

 

   한편, 성남동본당 주임 최진혁(세바스티아노) 신부는 신자들에게 주일 교중미사 공지를 통해 “김하종 신부와 성남동본당은 특별한 인연”이라며 영적예물과 축의금을 부탁하고, 많이 참석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큰 관심을 쏟았다.

   또, 성남동본당 상임위원회(총회장 강재신 유스티노)에서는 축하연을 마련해, 많은 이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흥겨운 ‘은경축 잔치’가 되도록 노력했다.

 
김하종 신부 약력
△1981년 Viterbo교구 신학교 졸업 △1982년 로마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 입회 △1987년 사제서품. 로마대학교 졸업 △1987년-1988년 이탈리아 국내사목 △1988-1990년 아프리카 세네갈 파견 △1990년-현재, 한국 파견(서강대 어학원 이수) △1992년-1993년 성남 신흥동성당 보좌 △1993년-1998년 '평화의 집' 독거노인급식. 어린이대상 영어교육 실시 △1998-현재, 성남 노숙인급식소 '안나의집'운영 △2003년-'난독증 알리기 본부'결성 △2011년 노숙인 무료급식 100만명 돌파
박정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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