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율전동성당(주임 김봉기 마태오 신부)에서 최초로 1500차 주회를 한 쁘레시디움이 탄생했다.
율전동본당에서 가장 오래된 팀인 ‘순결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이 그 주인공. ‘순결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은 1983년 10월 3일 조원동주교좌성당에서 창단되어 1988년 6월 분당과 함께 율전동성당 소속이 되었다.
이날을 경축하기 위해 직접 점심을 마련한 9명의 행동 단원들은 주임 신부, 꾸리아 관계자들을 초대해 본당 첫 1500차 주회를 함께 기뻐했다.
오래된 단원과 젊은 단원이 공존하고 있는 ‘순결하신 어머니 쁘레시디움’은 여정 성경 공부를 하면서 친교를 나누고 있으며, 레지오 마리애 활동뿐만 아니라 자모회, 교리 교사, 헌화회, 제대회 등 본당의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1500회의 주회를 하는 동안 벌써 고인이 된 지도신부와 단원도 생겨났다. 단원들은 지난날을 회고하면서 본당 레지오 마리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을 기념했다.
88년부터 활동한 초창기 단원 한인자(바울리나) 씨는 “멋모르고 하라는 대로 했다.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던 사람이 레지오 활동을 하면서 힘을 얻었고, 하느님 말씀을 전하면서 변화되었다.”면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탈단 안하고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신 성모님께 감사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서기를 거쳐 단장을 역임했다.
주일학교 교사를 하는 단장 신진옥(레아) 씨, “구역 반별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서 만나기 힘든데 오래된 단원이 많아 서로 언니 동생하며 지낸다”면서, "앞으로 기도와 미사 등 신앙생활의 기본에 충실해 2000차, 3000차가 될 때까지 레지오가 계속 잘 되도록 밑거름으로써 튼튼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내비쳤다.
김봉기(마태오) 주임 신부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을 주보로 모시는 본당답게 열심히 살아온 교우들의 항구심, 인내, 저력, 열성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고, “올해는 꼬미시움 창단, 레지오 단원 500명을 목표로 진군하자”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서전복 명예기자